이번에 추가되는 전형은 크게 직무적합성평가와 창의성면접 두 가지다. 영업직군에 한해 경우에 따라 SSAT 전 단계에서 1박2일 면접을 실시할 수도 있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직군별로 다르다. 연구개발?기술 직군은 전공학점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라면 컴퓨터와 관련된 전공을 얼마나 이수했는지, 심화과목을 얼마나 수강했는지, 총 전공 학점은 얼마나 높은지 등을 보는 것이다.
영업과 경영지원직군은 직무에세이를 쓰도록 한다. 직군과 관련된 경험을 위주로 평가한다. 영업의 경우 리더십과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관련 역량을 쌓을 수 있는 경험을 얼마나 했는지를 본다.
‘경영지원직군의 직무역량은 다소 애매하다’라는 질문에 홍경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예를 들어, 회계 직군에 지원했다면 회계 관련 전공을 얼마나 수강했고, 수업을 통해 어떤 것을 배웠는지를 볼 수 있다”며 “회계법인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면접’으로 알려진 창의성 면접은 그룹토의 개념이 아닌 면접관과의 토론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홍 부장은 창의성면접에 대해 “특정 주제를 주면 여기에 대해 지원자가 설명하는 시험”이라며 “주제의 분야는 시사상식이 될 수도 있고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답변을 듣다가 그때 그때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지원자가 얼마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는지가 이 면접의 핵심이다.
영업직군의 경우 SSAT 전 단계에서 1박2일 면접을 추가로 실시할 수도 있다. 현재 영업 및 경영지원직군은 직무에세이를 쓰게 할 방침인데 이 내용을 객관적이고 자세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면접은 계열사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에세이를 검토한 뒤 꼭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실시한다.
기존의 실무진면접이나 임원면접은 유지한다. 본격적인 면접 전 실시하는 인성검사도 그대로 가져간다. 삼성 측에 따르면 SSAT도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기사에 대한 의견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