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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선 삼성전자 상무 “꿈이 클수록 계획은 작게 나눠라” 조회수 : 8353

삼성캠퍼스톡 業&UP 연구개발 편, 16일 연세대서 개최

대학생 1100여 명 참석해 연구개발 분야 진로 해결책 모색

모바일 기구개발자 삼성전자 이진학 선임 등 강연



유호선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상무. 사진제공=삼성그룹



“삼성전자가 다른 IT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월등한 제조기술력이 뒷받침된다는 것입니다. 그 배경에는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제조 공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최첨단의 설비와 공장, 소프트웨어를 현실로 구현해 온 연구자들이 있습니다.”


16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된 ‘삼성캠퍼스톡 業&UP’ 연구개발 편에서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유호선 상무는 생산기술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호선 상무는 현장을 찾은 1100여 명의 대학생들에게 “반도체를 포함하여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기존에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고 상상조차 쉽지 않았던 것들”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고속, 고집적, 다기능의 소자를 설계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것들을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공정과 설비의 차별화로 제조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타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유지할 수 없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크지만, 상상만 해왔던 제품들을 세계 최초로 출시할 수 있게 됐을 때의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자 등 삼성전자의 여러 제품을 양산하는 핵심 설비를 비롯하여 로봇/물류 기반의 자동화된 공장, 해석/분석을 통한 품질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의 산실이다. 이곳에서 18년간 일해온 유호선 상무는 로봇과 설비의 모션을 조종하는 제어 시스템의 개발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반도체 후공정의 테스팅(Testing), 패키징(Packaging)과 디스플레이 패터닝(Patterning)을 위한 차별화된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유 상무는 “연구개발에서는 때로 2~3%의 개선은 어려워도 90% 이상을 뒤엎을 수 있는 혁신이 오히려 쉽거나 가능할 때가 있다”며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사고의 시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설비가 점차 빠르고 정밀해 지면서 그 설비의 제어기가 부피도 커지고, 관련 케이블 연결이 복잡해져서 설비 전체를 컴팩트하게 만드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장 자동화 분야에 光통신 기반 IT 기술을 접목하여 케이블의 부피를 99% 이상 줄이고 원격 진단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수석연구원 시절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또 그는 목표를 성공으로 이끄는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계획이 없는 목표는 단순한 바람에 불과하다.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화하여 그 안으로 나를 밀어 넣고 끊임없이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다 보면 어느새 궁극적인 목표에 다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학생들에게 진정한 노력을 당부하였다.

 

삼성전자 기구개발팀 이진학 선임 연구개발에도 대화의 기술 필요

 

이날 삼성전자 유호선 상무 외에 연구개발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삼성전자 이진학 선임, 삼성바이오에피스 이나영 선임 등이 대학생들을 만났다.

 

삼성전자 이진학 선임은 “휴대폰의 내∙외부를 설계하는 기구개발 업무는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제조 단계까지 다양한 부서와 협업해야 하므로 소통의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심각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조언했다.

 

이 선임은 무선사업부 기구개발팀 연구원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기구개발을 사람의 몸에 비유하여 “사람의 사고와 생각이 소프트웨어, 뇌∙심장∙폐와 같은 장기가 하드웨어라면 뼈∙근육∙피부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감싸는 부분이 기구”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구개발 진로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대학 2학년 때 우연히 접한 설계 프로그램을 꾸준히 갈고 닦은 덕분에 삼성전자의 기구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자신을 경험을 소개하고 “대학 시절 전공은 분명히 도움이 되니 충실히 배우고 경험하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이나영 선임이 말하는 바이오시밀러

“더 적은 비용으로 똑 같은 효과! 더 많은 환자 치료할게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체의 세포나 단백질을 기반으로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해서 허가를 받는 업체로, 오리지널 약과 동일한 성능을 내면서 가격은 30~50% 가량 낮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품질평가팀에 근무하는 이나영 선임은 기존의 오리지널 약과 새로 개발한 약의 품질이 동등함을 입증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선임은 바이오시밀러를 “더 적은 비용으로 똑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라고 소개하며 “환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어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시밀러는 생명과 직결된 분야”라며 “연구원으로서 흰 가운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자신의 실험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외부강연자로 참석한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상상하지 말고 관찰하라’는 주제로 최근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빅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데이터를 통해 통찰력을 얻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삼성캠퍼스톡은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 해결을 위해 삼성인 선배들이 전국의 캠퍼스를 돌며 현장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캠페인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12회에 걸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청주, 춘천 등 전국 대학교를 돌며 회당 평균 1000명, 전체 약 1만2000여 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열린 연구개발 편은 2015년 삼성캠퍼스톡의 마지막 무대였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