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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자소서 기출] 내가 닮고 싶은 인물, 맹자와 굴원 조회수 : 8964

humanities


KB국민은행 자소서 기출문제

내가 닮고 싶은 인물, 맹자와 굴원





자신을 나타내는 인문학 도서 속 인물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약술하십시오. 200자 이내(KB국민은행 2015 하반기 자소서 항목)



맹자의 <이루장구(離婁章句)>를 읽다 보면 ‘청사탁영 탁사탁족(淸斯濯纓濁斯濯足)’이라는 문장이 나온다. 맑은 물에는 갓끈을 씻고, 탁한 물에는 발을 씻는다는 뜻이다. 


원래 이 글은 맹자가 공자의 말을 인용해 ‘대저 사람은 스스로 업신여김을 받을 짓을 한 뒤 남이 모욕하는 것이고, 자기 집안을 스스로 훼손시킨 뒤 남이 와서 파괴하고, 자기 나라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짓을 한 뒤 다른 나라가 그 나라를 정벌하는 것’이라는 의도로 쓴 것이다. 


즉, 내가 맑은 물이 되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내가 탁한 물이 되면 좋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 모든 결과의 원인은 나에게서 비롯되니, 수신의 중요성을 알고 행하라는 가르침을 주는 글이다.



맹자의 마음으로 수신(修身)을, 굴원의 생각으로 개혁을


이 글은 초나라의 대부 굴원의 <어부사(漁父辭)>에도 실리는데, 다소 의미가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굴원이 죄 없이 추방당해 연못가를 거닐며 슬픈 노래를 읊조리니, 어부가 이를 보고 물었다. ‘그대는 삼려대부(三閭大父) 아니신가요? 이런 곳에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굴원이 대답하기를 ‘온 세상 모두 흐려 있는데 나 혼자만 맑고 깨끗했으며, 뭇사람이 모두 취해 있는데 나 혼자만 맑은 정신 깨어 있어 그만 이렇게 추방당한 거라오.’


어부가 이 말 듣고 말하기를 ‘성인은 사물에 막힘이 없어 세상과 추이(推移)를 같이한다오. 세상사람 모두 흐려 있다면 진흙물을 분탕질 쳐 그 물결 더 높이 일으키거나, 뭇사람 모두 취해 있다면 그 술지게미 배불리 먹고 박주(薄酒)나마 마셔두지 않고 어째서 깊이 생각 높이 행동해 스스로 추방을 불러 왔나요?’


굴원이 이 말 듣고 다시 말하기를 ‘내 일찍이 이런 말 들은 적 있다오. 새로 머리 감은 이는 갓 먼지 털어 쓰고, 새로 몸을 닦은 이는 옷을 털어 입는다고. 그러니 어찌 이 깨끗한 내 몸으로 저 더러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차라리 상수(湘水) 물가로 달려가 물고기 뱃속에 장사지낼지언정, 어찌 이 희고 깨끗한 내 몸으로 세속의 티끌을 뒤집어쓸 수 있으리오?’


어부가 듣고 빙그레 웃고는 돛을 올려 돌아가면서 노래하였다. ‘창랑의 물결이 맑을 때라면 내 갓끈 씻고, 창랑의 물결이 흐릴 때라면 내 발이나 씻어보리라.’”


아마도 굴원은 옳지 않은 짓을 하는 무리에게 목숨을 걸고서라도 저항하는 것이 식자의 도리라고 생각했던 듯하다. 구조적 문제에 대항하는 지식인의 결연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결과는 원인이 있다. 맹자의 말처럼 그 원인이 나(내부)에게 있을 수 있고, 굴원의 말처럼 구조적, 환경적 원인(외부)이 있을 수 있다. 나는 맹자의 마음으로 수신(修身)하며 삶을 경영하고, 장기적으로는 굴원의 마음으로 구조적 원인을 개혁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


글 이동우 롯데중앙연구소 HR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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