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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2년간 경제신문 읽고...10년간 은행 계약직 근무한 그녀 조회수 : 25261

당초 NH농협은행 잡인터뷰 6급 신입사원 대상자는 마이스터고 출신이었다. 지난해 합격하여 현재 충북진천지점서 근무중이며 야간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5급,6급 채용에 응시자격 제한이 없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고졸출신 합격자는 6급이 12명이었다.


인터뷰 동행자들이 대부분 대졸자라고 했더니 다음날 인터뷰이가 바뀌었다.. 2012년 농협 신경분리(신용금융과 농축산·유통사업)때 입사한 박요셉씨(동국대 회계학·30)와 이전 시중은행서 10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지선씨(상명대 화공학·32)가 그들이다.
 
지난해 순익이 크게 줄어든 은행권 채용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이런 영향인지 지난 19일 NH농협은행은 채용 공고가 뜨자마자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에 장시간동안 오르기도 했다. 흔히 채용시즌에는 입사원서 마감날 지원자들이 몰려 검색 1위에 오르곤 했지만 채용공고가 뜬 날 오르기는 이례적이다.


그래서인지 잡인터뷰 동행 이벤트를 걸자마자 1시간만에 지원자가 5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잡인터뷰는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 농협본사 21층 임원식당에서 가졌다. 인터뷰에 동행한 취업준비생 11명은 미리 준비한 질문을 인사담당자와 선배 신입사원에게 세시간에 걸쳐 쏟아부었다.




○자소서는 테크닉보다 진솔함이 무기

취업준비생에게 3월은 자기소개서 작성의 계절이다. 어떤 지원자는 하루 한개씩 자소서를 쓸 정도로 기계적으로 쓰기도 한다.


하지만 NH농협은행에 입사한 박요셉 씨는 ‘무턱댄 자소서 쓰기’를 경계했다. “무엇보다 질문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가령 책임감있는 사람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어떤 면접관이 보더라도 이 사람은 ‘책임감이 있구나’를 느끼도록 경험이 녹아든 사례를 담으라는 것이죠. 이렇게 쓰려면 오랜시간 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힘들어요” 박 씨는 영업력에 자신있음을 대학시절 보험인턴 경험에 비추어 썼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지선 씨도 “거짓없이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실되게 썼을때 면접관 앞에서도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고 조언했다.


옆자리 구덕환 인사과장은 “테크닉보다 진솔함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NH농협은행의 인적성검사는 4월 13일 SSAT와 같은날이다. 최종선발인원의 10배수인 4000명이 인적성을 볼것으로 예상된다. 구 과장은 “진짜 농협은행에 입사하고자 하는 지원자들만 응시를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농협 인적성 합격요령은 뭘까. 박 씨는 “시중의 여러 문제유형을 익혀두면 실전에 당황하지 않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 씨는 “인적성은 신뢰도 체크가 가능하기에 모른다고 찍으면 오히려 감점이 된다”면서 “모르면 그냥 스킵(skip)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신문 읽으면 면접준비는 다 돼요

NH농협은행 6급 면접은 토론 그리고 임원 역량면접으로 구성된다. 하루동안 3가지 면접을 모두 본다. 면접대상자는 최종합격자의 2~3배수다. 찬반 토론면접은 보통 15~20명이 한조다. 주제는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경제이슈가 주로 출제된다. 임원 역량면접은 다대다로 진행된다.
 
대학 3학년때부터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했다는 박 씨는 “평소 신문을 열심히 읽은 덕에 별다른 어려움없이 면접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소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과 자신의 가치에 대한 질문도 받았어요. 최신 경제이슈에 대한 물음 그리고 입사후 포부에 대한 질문도 하셨죠”


이 씨도 “당시 은행권 핫이슈였던 ‘소득공제 재형 펀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경제 상식과 은행용어에 대한 지식을 아는지도 물으셨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금 은행권 최대 이슈가 되는 상품은 연봉 50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가 가입가능한 ‘소득공제 장기펀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전 금융권을 합쳐 600만원한도라서 각 은행마다 유치경쟁이 불붙었어요”




○금융은 서비스…스펙보다 다양한 경험을
서울 공항점 여신파트에서 일하는 박 씨의 퇴근시간은 거의 매일 10시다. “입사후 2년간은 출납업무를 맡았어요. 여신부서 발령후엔 모르는 것이 많아 업무후 남아서 공부를 하느라 좀 늦게 집에 갑니다” 그는 “은행에서 제일 강조하는 부문이 여신, 외환 쪽 분야인데 지금 맡은 업무도 완벽히 알고 여신심사역 등 관련 자격증 취득으로 여신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꿈을 밝혔다.
 
시중은행서 10년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 은행원 이 씨는 “대학시절 스펙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것”을 조언했다. “경험이 많으면 고객과 공유할 부분도 많기 때문이에요. 금융은 서비스죠. 고객이 원하는것을 빨리 캐치할 수 있는 게  그 어떤 자격증, 학점, 어학성적보다 중요합니다”


그는 처음 창구업무를 할땐 고객이 와도 입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상품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요즘엔 단골고객을 만드는 노하우도 생겼어요. 단 몇%라도 금리우대받을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하면 좋아하시죠. 특히 비닐팩, 치약, 샴푸 등을 선물로 드리면서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구요” 이 씨는 앞으로는 세무,법률,부동산,리츠,증권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여 고객자산 관리업무도 해보고 싶다는 바램을 내비쳤다.



◆NH농협은행 6급 신입사원 프로필
▶박요셉 : 1985년생, 동국대 회계학 졸업, 2012년 4월 입사, 공항동 지점  근무
▶이지선 : 1982년생, 상명대 화공학 졸업, 2013년 6월 입사, 도봉지점 근무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