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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오원택PD ″남이 안하는 것을 생각하고 행동에 옮겼더니...″ 조회수 : 22395

CJE&M은 도대체 어떤 사람을 PD로 뽑을까?

지난 13일 연세대학교 공학원 강당에서 열린 CJE&M 채용설명회에 온 이 학교출신의 오원택씨는 “학점도 2.99점(4.3만점)으로 낮았지만 항상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려 했던 부분이 어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씨는 지난 2011년 CJE&M 공채 1기로 입사, 현재는 tvn의 SNL제작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입사후 화성인바이러스,슈퍼디바,더 지니어스 등 인기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다. 강연중 오 씨가 “프로그램 스케줄에 맞게 방송을 편성해야 되기에 화요일부터는 거의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 할 정도”라고 하자 참석한 대학생은 “그럼 사내연애를 해도 무방하냐”고 물어 강당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대학생의 질문에 오 씨는 “사실 사내연애할 시간도 없을 정도”라고 답해 ‘우~와’하는 감탄소리를 자아내기도 했다. 오 씨가 들려준 그의 입사과정과 PD의 삶을 정리했다.



▲'항상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오씨에게 다른 포즈를 요구하자 "그냥 평범한 포즈를 취하면 안되겠냐"고 기자에게 이야기 했다.


◆"입는 옷도, 먹는 음식도, 공부도…남들과 다르게!”
선배 자격으로 강연에 나선 오 씨는 ‘변화-창조-영상’ 3개 키워드로 자신을 소개했다. “어릴때부터 남과 똑같은 것을 싫어했어요. 남이 공부하면 일부러 공부를 하지 않았고 입사후엔 드레드파마를 하고 회사를 활보하기도 했었어요” 아버지가 공무원이셨지만 오 씨는 항상 남과 다른 변화를 좇았다. “변화를 위해선 새로운 생각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콧수염도 기르고 있습니다”
 
그의 PD 기질은 중학교때 이미 발휘되었다. “중2 학교축제기간에 우연히 영상을 만들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허접한데 친구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했어요. 자신들의 얼굴이 나오고 멘트가 나오니까 모두 좋아하더라구요. 급기야 가까이 있는 여중까지 가서 테이프를 틀어줄 정도였죠” 오 씨는 이때 ‘영상이 나의 평생직업 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04학번인 오 씨는 항상 남과 다르게 생각하다보니 남보다 앞서 생각하고 행동했다. “1학년때 국토대장정을 갔어요, 각 회사 마케팅활동도 했지요. 당시만해도 그런 대외활동을 잘 안했는데 제가 다녀온 뒤로 붐이 불더라구요” 이뿐아니다. 제대후에 당시엔 공모전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남과 다른 대학생활을 하고 싶어 영상공모전에 도전을 했다. 오 씨가 공모전에 도전하여 각종 상을 받자 이번에도 수많은 학생들이 취업스펙을 위해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이다. “남이 안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찾아 했더니 선도자가 된 것 같아요” 대학4학년 오 씨는 직장선택을 앞두고 또 한번 ’남과 다른 경쟁력은 뭘까‘를 고민했다. “많은 친구들이 대기업과 고시로 몰릴때 남들이 안하는 PD가 눈에 꽂혔죠. 특히 CJE&M의 PD공채 1기 도전에 묘한 매력을 느꼈어요” 이렇게해서 오 씨는 당시엔 불모지 같던 CJE&M PD공채 1기 신입사원이 되었다.



◆"입사전 내가 진정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먼저 알아야"

입사 3년차인 오 씨는 PD의 역량을 3가지로 압축했다. “자신만의 매니아가 있어야 해요. 그리고 겸손하면서도 큰 마음이 중요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는 넓게 볼 수있는 시각이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오 씨는 선배들을 보면 모두 한 분야의 대가들이었다고 소개했다. “신형관 엠넷국장님은 음악의 대가세요. 길을 가다가 들리는 어떤 음악도 아시는 분이죠. 콘솔게임을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김 민PD는 게임매니아 이시더라구요”  오 씨는 자신도 원래는 보드게임광이었다며 대학교땐 보드게임만 100여개를 사 모을 정도였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리얼리티 쇼 ’더 지니어스‘는 보드광인 저의 어린시절이 배경이 된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오 씨는 PD는 정말 자신이 좋아하고 열정을 불사른 것과 취향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기에 공부때문에 그것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마음껏 즐기라는 것이다. “대학4학년때 이것만은 꼭 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은 달라요. 하고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다 해보시길 바랍니다”고 대답했다.
 
오 씨는 또 다른 PD의 역량으로 “물위의 백조는 아름답지만 물아래 물갈퀴는 쉴새없이 저어야 되는 것처럼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제작과정이 힘들지만 방송후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들으면 짜릿한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갈매기같이 넓고 큰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CJE&M은 컨텐츠기업이에요. 변화하는 방송산업에서 E&M은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입니다. ’더 지니어스‘본방 보신분 계세요? 하지만 모바일로 다 보셨잖아요. 어떤 컨텐츠를 어떻게 팔까를 항상 생각합니다”
 
그는 끝으로 소설가 오르한 파묵의 ‘어쩌면 몰락이란 다른 사람의 우월성을 보고 그것을 담으려고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를 소개하면서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려했기에 이 자리에 설수 있었다”면서 “내가 진정 뭘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를 아는게 입사전에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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