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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내게 자신감,기쁨,감격,미래를 준 소셜리크루팅!″ 조회수 : 18093

스펙초월 ‘소셜 리크루팅’!


올해 채용시장에 새롭게 도입된 채용프로그램 이름이다. 서류전형-인적성시험-면접 등의 일반기업들의 전형과 달리 온라인 상에서 3~4주간 다양한 미션수행을 통한 평가결과 만으로 면접대상자를 선발하는 채용방식이다. 기존 채용절차와 다르게 최종학력, 어학성적, 봉사활동 등 일체의 개인정보와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100% 미션수행 결과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도입 첫해인 올해 공기업 중에서는한국남동발전(고졸 57명)과 중소기업진흥공단(대졸 5명)을 뽑았으며 공무원연금공단,국민건강보험,한국공항공사가 채용을 진행중이다. 민간기업으로는 휴맥스가 다음달초 최종면접을 앞두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윤태성 인사교육팀 과장은 “소셜리크루팅은 자칫 잘못하여 잃어버릴 수 있는 진주를 찾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원자가 수백대1에 달하는 현실에서 서류전형만을 통해 우수인재를 발굴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입사자들의 평가를 통해 내년에도 확대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올해 소셜 리크루팅을 통해 대졸자 5명을 뽑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중 3명은 일반 서류전형에서 탈락자였다. 지난 11월초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본사에서 ‘나에게 소셜리크루팅이란‘ 주제를 가지고 각자가 5분씩 발표 했다. 발표후엔 잡인터뷰 동행자들에게 질문도 받았다. 이들 5명은 지난 8월 12일 첫출근후 4주의 연수를 거쳐 9월 5일 발령을 받은 막 2개월이 지난 신입이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소셜리크루팅 채용으로 입사한 신입사원 5명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준-진의태-이나영-조혜진-손혜미 씨.


◆진의태 (1986년생. 한신대 졸. 서울지역본부) : 아버지께서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다 도산하셨다. 거기서 자극을 받았다.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업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 사실 중진공 일반전형에도 지원했지만 서류전형서 탈락했다. 그래서 소셜 리쿠르팅을 통해 입사했기에 이를 후배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다.
 
소셜 리크루팅은 나에게 하나의 퍼즐게임이었다. 9개의 과제를 하나씩 하나씩 풀때 숨겨진 나를 발견하는 느낌이었다. 마침내 퍼즐이 완성됐을때 온전한 내 모습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을 한 시간이었다. 하루 10시간이상을 집중투자했다. 이 과제를 다 풀었을때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만일 내년에 소셜에 도전하고 싶은 후배가 있다면 그동안 20여년간 쌓은 경험을 나름대로 정리를 미리 했으면 한다. 여기에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도록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9개 과제중 5개는 동영상, 4개는 PPT로 작성해서 제출했다.


◆이나영 (1989년생, 경기대 졸, 경기지역본부) : 시민단체 인턴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에서 관광개발을 공부했는데 학과 특성상 프로젝트 과제가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소셜 리크루팅은 마치 나를 위해 만든 입사 프로그램 같았다. 어릴때부터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디자인과 컨텐츠 구성력을 키웠다. 인턴땐 홍보팀서 글을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법을 배운게 과제수행때 큰 도움이 되었다.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워낙 스펙이 뛰어난 사람을 많이 봐왔기에 일반전형은 지원하지 않았고 소셜만 지원했다. 이 나라의 기업들은 젊은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 같아서 취업준비를 하면서 화가 많이 났다. 나는 하나의 인격체인데 그것을 수치화시킨 긴 줄에 서기가 싫었다. 하지만 소셜 과제를 수행하면서 그 화가 풀렸다. 소셜리크루팅은 스펙이 필요없이 오직 자신을 돌아보고 표현할 수 있는 입사 프로그램이다. 3주간의 과제수행후 가장 큰 소득은 ‘ 이런 노력이라면 다른 어떤 회사에도 입사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었다. 그런데 자신감에 중진공 신입이란 선물까지 받았다.


◆김영준 (1984년생, 중앙대 졸, 대전지역본부) : 아버지가 중소기업을 운영하셨기에 중소기업서 첫 직장생활을 했다. 생각과 달랐다. 중소기업을 부흥시키고 싶어 중진공에 지원했다. 소셜 리크루팅은 이름과 연락처 이외엔 어떤 스펙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름,연락처를 입력후 받은 ID로 3주간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학교,학점,어학 등 나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또한 매주 미션 수행하고 지원자 상호평가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미션 수행결과도 볼수 있어 흥미로왔다.
 
3주간의 과제는 나의 생각,가치관,능력,열정을 그 어떤 제약도 없이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 생각된다. 사실 난 초등학교땐 왕따였다. 운동을 잘하면 무리에 낄 수 있겠다싶어 열심히 운동을 한 끝에 고등학교땐 학교대표, 대학교땐 학교 동아리까지 만들수 있었다. 차마 말하기 힘든 나의 이런 아픔까지도 가감없이 표현했다. 내게 소셜 리크루팅은 가장 완벽한 서류전형이었다. 과제를 수행하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나의 비전을 발견하게 되었다.


◆손혜미 (1991년생, 경상대 졸, 경북지역본부) : 대학 2학년 중기탐방 보고서를 통해 공모전서 대상을 받았다. 그것이 중소기업과의 인연이었다. 대학시절 학교보다 학교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기업 서포터즈, 인도 뉴델리 빈민촌 아이들 교육봉사,공모전, 인턴, 10군데서 알바 등의 경험이 과제수행에 도움이 되었다. 부산역앞에서 직접 만든 설문지를 돌리고 취합하여 그 결과물로 과제를 제출하기도 했다. 소셜은 분량 제한없이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도구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장점은 무엇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하나의 미션이 주어지면 단순히 그 과제에 대한 지식을 나열하기보다 그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한 포부도 덧붙이면 좋을 것 같다. 과제 9개 모두 오직 PPT와 한글파일로 제출했다. 꼭 동영상을 제출해야 합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돌아보면 소셜은 나에게 과거·현재·미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지금껏 내가 살아온 세상을 통해 현재의 내 모습을 볼수 있게 해 줬고 앞으로 중진공에서 나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준 최고의 입사 프로그램이다.


◆조혜진 (1990년생. 인하대 졸. 경남지역본부) : 중진공과 대학생들이 직접 찾은 생생한 우량기업 일자리 정보 사이트인 ‘스마일스토리지’ 대학생 기자단 활동으로 중진공 입사의 꿈을 키웠다. 기자로서 공단의 수출 마케팅, 연수원 운영, 자금 집행업무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소셜은 내게 흰 도화지 위의 보물지도와 같았다. 평소 생각하고 느낀 것을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지녔기에 이 전형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그동안 써놓은 나만의 메모장과 보물지도를 합친 느낌이다.
 
과제를 수행하는 3주가 너무 재미있었다. 밤을 꼬박새웠지만 시간 가는줄을 몰랐다. 과제를 수행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란 나의 가치관을 일관되게 어필했다. 어렵고 힘든 중소기업 사장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9개의 과제를 모두 수행하려면 끈기가 필요하다. (중진공 소셜에서도 9개 과제를 모두 수행한 사람은 지원자 2737명중 267명, 남동발전은 지원자 996명중 134명, 휴맥스도 1000명중 76명이었다) 여러분이 살아온 20여년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장이 소셜 리크루팅이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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