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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이민봉] 8. 금융 마케팅, 메리츠화재 공채 입사기 조회수 : 19311


마케터라는 꿈을 정하고 어떤 산업에서 어떤 상품을 마케팅 하는 것이 내가 가장 즐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중에 금융그룹 공채를 보게 되었습니다. 무형의 상품을 마케팅해본다? 생각지 못한 마케팅인데?! 라는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입사지원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 금융권 취업 열풍이 불면서 금융권 입사 커트라인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업에서는 당시 취준비생들이 목숨을 걸고 매달리던 스펙보다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한 사람을 더욱 중요시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었고 진심을 다해서 저를 표현한 자기소개서라는 한 장의 서류를 가지고 당당하게 지원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서류 합격 메일을 받았고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1차 면접 날, 강당에 다 모인 지원자들을 무작위로 나누어서 시간을 배분하였고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분야에 걸쳐서 다양한 주제가 적힌 종이가 담긴 상자에 손을 넣어서 자신의 PT발표 주제를 골랐고 20분의 작성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제가 뽑은 주제는 “포장마차를 창업하는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심사위원의 투자를 이끌어내어라.”였습니다. 평소에 많이 생각해봤던 주제라서 빠르게 계획서를 만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장소에 부동산 계약부터 인테리어 스타일, 다양한 부대비용 계산, 주요리 레시피, 월 매출과 순수익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대한 상세하고 현실적으로 접근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감 있게 발표를 시작하였습니다.


주어진 발표시간이 끝나고 내려오면서 마지막 멘트로 “여기 계신 분들이 나중에 은퇴하게 되고 포장마차를 하게 된다면 저에게 준비되어있는 포장마차 사업계획서 원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눈치보지 마시고 나중에 따로 연락을 주십시오. 메일 주소 남기고 가겠습니다.” 라고 면접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나왔습니다. 그 후 합격통보를 받았고 2차 임원 인성면접에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최종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많은 회사의 면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즘 면접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면접 족보와 스터디 등에서 짜놓은 일률적인 대답만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은 자신만의 대답,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하고 싶은 말은 다하고 면접장을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 채용담당자의 기억에 남는 한 명의 청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 LGU+ 이민봉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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