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물

[코웨이] 휴게실엔 오락실,탁구장,안마실...생일땐 조회수 : 13744

코웨이(대표 김동현 www.coway.co.kr)는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 빌딩 11~17층에 입주해 있다. 세들어 사는 코웨이지만 본사 13층 직원휴게실엔 없는게 없다. 휴게실 중앙 테이블 옆엔 만화책들이 놓여 있고 한쪽엔 스티커 사진룸이 있다. 또한,오락실과 탁구장도 있어 직원 누구나 와서 업무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임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주기위해 안마실까지 갖췄다.. 게다가 모든 음료수는 단돈 100원이다. 이뿐아니다.  월 2회 수요일마다 칼퇴(저녁 6시 퇴근)할 수 있는 ‘패밀리데이’와 생일날엔 무조건 휴가를 떠나야 하는 ‘버스데이(Birth day) 연차’도 시행중이다. 사내 동호회도 150여개나 된다. 이쯤되면 코웨이가 어떤 회사인지 머릿속에 그려지리라.

‘신나는 일터’ 코웨이는 이로인해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에 뽑히기도 했으며, 지난해는 1조 8068억원의 사상최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직원들의 행복이 회사 성장과 직결된 것이다. 올 1월 2일자로 ‘웅진’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코웨이는 현재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맡고 있다. 웅진에서 분립되었지만 코웨이는 정수기·청정기·비데·음식물처리기 등 생활환경가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다. 임직원 3650명중 여성비율이 66.3%로 높은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올 상반기 인턴을 거쳐 9월 2일자로 입사한 코웨이 남녀 신입사원 백인규,서수덕씨를 지난 2일 만났다. 입사한지 딱 한달이 된 이들의 얼굴엔 ’행·복‘이라는 두글자가 새겨져 있는 듯 했다. ‘함께 가는 길’이란 뜻의 코웨이와 함께하께 하게 된 신입사원들의 웃음은 인터뷰내내 끊이지 않았다. 잡인터뷰에 동행한 심아량 씨는 “스티커 사진기랑 오락기가 있는 회사는 처음봤다”며 “코웨이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게 만드는 기업”이라고 표현했다.

○매일 아침 8시엔 샌드위치,주먹밥이 공짜!
 
만나자마자 13층 휴게실을 자주 이용하냐고 물어보았다. 의정부에 살고있는 수덕씨는 “매일 아침 8시엔 음료수,샌드위치,주먹밥,샐러드가 식사대용으로 나와요. 그걸 먹기위해 회사에 더 일찍 올 정도”라며 자신도 멋쩍었는지 웃었다. 인규씨는 “지난 1월2일자로 웅진에서 분립된 코웨이의 정체성을 위해 전직원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감성 디자이너 코웨이인’이란 문구가 생겨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인규씨는 현재 서울대학교 연구공원내 코웨이 연구센터에 근무하고 있다.
 
둘은 올 여름 두달간(7월1일~8월 21일) 코웨이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 케이스(전환율은 80%였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뽑지 않은 코웨이는 올 상반기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 24명을 뽑았다. 인턴과 공채와 다른점은 인턴기간중 프로젝트 과제 프레젠테이션(PT)이 첨가된다는 것이다. 각자에게 프로젝트가 주어지고 멘토 선배가 코칭을 해 주는 식이다. 인규씨가 받은 프로젝트명은 ‘소형 청정기·제습기 모델링 모업(mock up)제품 출시’ 였고 수덕씨는 ‘판매 향상을 위한 관리시스템 구축’이었다.
 
인턴의 마지막 관문인 PT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역량은 뭔지 물어 보았다. 인규씨는 “인턴땐 일을 열심히 해서 어떤 성과를 보여주자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막상 입사해보니 신입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선배에겐 ‘조족지혈’임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보다는 선배님들께 자주 묻고 이야기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현재 팀원 36명 선배들과 단둘이서 밥을 먹으며 속깊은 이야기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수덕씨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인용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고, 오히려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라(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는 말을 인턴시절 내내 마음속에 간직했어요. 선배들이 나를 챙겨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인턴으로서 혹시 내가 소극적이지는 않았는지를 항상 반성했답니다.”

 

▲코웨이 본사 12층에 있는 디자인실에서 포즈를 취한 백인규,서수덕씨


○“코웨이 물류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말해보시오”
 
지금은 코웨이의 신입사원이지만 인규씨와 수덕씨는 취업을 위해 남모를 눈물을 많이 흘렸다. 지난 9월부터 입사원서를 접수한 기업들이 하나둘씩 서류합격자 발표를 하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수덕씨는 작년 이맘때를 떠올렸다. “저도 한 50군데 원서를 썼던 것 같아요. 연이은 탈락소식에 ‘멘붕(멘탈붕괴)’이었어요. 하지만, 이튿날 새벽 5시에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다시 또 자소서를 썼어요. 언젠가는 나와 궁합이 맞는 기업이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으로 말입니다. 혹시 지금 불합격 소식을 받은 취준생이 있다면 힘내세요. 여러분을 찾는 기업은 분명 그 어딘가에 있을 거니까요.” 지방대를 나왔다는 인규씨도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30곳에 원서를 썼어요. 서류합격 소식은 단 6곳뿐이었죠. 올 상반기에도 10여곳에 원서를 냈는데 이중 코웨이 인턴만 합격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탈락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인터뷰 도중 갑자기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홍보팀 박대원 대리는 “오늘이 ‘패밀리 데이‘라서 빨리 칼퇴하라는 음악”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수덕씨는 잡인터뷰에 온 대학생들에게 “영업관리직이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코웨이는 직무중심으로 사람을 뽑기때문에 지원 직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류학을 전공한 제게 면접때 ‘우리회사 물류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말해보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저는 당시  CJGLS가 코웨이 물류운송을 맡고 있다고 대답했는데, 면접관님이 올 2월부터 ‘북센’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정정해 주신 기억이 납니다” 홍보팀 박 대리는 “자소서 쓰기전 회사 홈피의 ‘SR(Sustainability Report)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꼭 확인해 볼 것”을 귀뜸했다. “최근엔 거의 모든 기업들이 SR보고서를 내면서 거기에 회사의 비전전략, 매출·직원 현황, 언론 보도기사 등을 함께 싣기에 원스톱으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신입사원 프로필
▶백인규 : 1987년생. 전북대 기계공학 졸. 환경기술연구소 개발부문 연구원
▶서수덕 : 1989년생. 인하대 아태물류학 졸. SCM(Supply Chain Management : 공급망 관리)본부 상생협력팀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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