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물

[롯데홈쇼핑 ′전설의 3인방′] 쇼호스트학원 문앞에도 안갔지만 지금은 이름난 쇼호스트 조회수 : 204656

“MD는 고객에게 잘 팔릴 상품을 기획하는 사람이라 할수 있어요”(이진희 MD)


“홈쇼핑PD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표현할수 있죠. MD의 상품기획과 쇼호스트의 표현을 어떻게 맛들어지게 융합시키는가를 항상 고민해요”(허민영 PD)

“쇼호스트는 겉으론 화려해 보이지만 머릿속은 좀 더 쉬운 용어,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설명으로 항상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 하는 직업이죠”(김아라 쇼호스트)

홈쇼핑의 핵심 상품기획 MD, 방송기획 PD, 방송출연 쇼호스트. 화려한 이면에 있는 고민과 갈등을 들었다. 롯데홈쇼핑의 ‘전설의 사원 3인‘을 만났다. 이들이 말하는 입사와 일 그리고 꿈에 대해 들어봤다.



-각 직무에 대해 알고 싶어요
△이진희: MD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서 카테고리로 배치되면, 방송나갈 상품소싱부터 시작해서 내가 맡은 시간에 어떤 고객과 상품이 맞을 지, 어떤 선물을 줄지까지 기획하고 협찬섭외를 해야 합니다.  MD는 한마디로 고객에게 잘 팔릴 상품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허민영: 홈쇼핑PD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공중파 PD와 차이가 있어요. 우리는 상품을 표현해야 된다는 가정이 있기에 이미 컨셉 60%는 정해져 있죠. 방송스케줄은 CP와 제작팀의 조율을 거쳐오면 방송 앞두고 MD·쇼호스트와 함께 방송직전까지 이 상품을 어떻게 방송으로 표현할지를 고민해요. 자막·음향·무대세팅 등 모든 것을 생각해야 하죠.

△김아라: 쇼호스트는 겉에서 보면 방송만하고 자유롭고 편안직업이다고 생각하지만 우린 24시간 방송직전까지 이 상품을 어떻게 표현할지 항상 고민해야 해요.방송으로 고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니까 쇼호스트는 방송중에도 계속 MD,PD와 끊임없이 조율해야 돼요.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머릿속으로는 계속 상품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 거죠 .


허민영PD는 ’7월의 전설‘로 뽑혔다. 2008년에 입사하여 벌써 6년차가 된 PD다. 여행,패션 등을 거쳐 지금은 가전을 맡고 있다. 올해 그는 제습기 방송을 통해 롯데홈쇼핑 개국이래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하여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허PD님, 어떻게 ’전설의 레전드‘가 되었나요
△허: 65분 제습기방송에 23억의 매출을 올렸어요. 분당 5000만원인 셈이죠. 롯데홈쇼핑 개국이래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제습기는 지난해 롯데홈쇼핑에 처음 런칭했어요. MD,쇼호스와 같은 멤버로 2년간 호흡을 맞췄죠. 평소 상품방송을 준비하는 것과는 다르게 했어요. 기획단계부터 쇼호스트를 함께했어요.

올해 런칭 3개월전엔 위닉스 본사견학도 하고 지난해 방송을 모니터하기도 했죠. 제습기가 올해 핫이슈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왔어요. 예상대로 65분동안 23억 콜을 받았어요. 그 시간에 GS홈쇼핑에서도 최고 쇼호스트와 PD가 동시에 진행했어요. 사활을 걸고 같은 시간대에 맞붙었기에 이길 전략을 피나도록 준비했어요. 우리 상품,조건이 더 좋다고 방송하진 않았고 상품의 기본부터 열심히 팠어요.

고객의 지갑을 여는것이기에 최대한 친절한 제품 설명을 했어요. 이것이 적중했습니다. 제습기에 대해서만 40분동안 설명했어요. 상품의 좋은 점을 충분히 알리고 믿음과 자신감을 보여줬던 것 같아요. 바뀌는 소비자의 쇼핑 패턴이 있는데 연구를 통해 바꿨어요. 실력·노력·운이 함께 따라온 결과였던 같습니다.


▲롯데홈쇼핑 '전설의 레전드'들이 모였다. 왼쪽부터 허민영PD,김아라 쇼호스트, 이진희 MD


-어떻게 홈쇼핑 입사를 하게 되었는지

△이 : 나이가 28살이었습니다. 3년간 군생활동안 스펙 하나 없었기에 불안했어요. 그런데 막상 입사해보니 면접땐 순수지원자의 역량과 인성을 보는 것 같아요. 스펙·실력·외국어도 중요하지만 그 위에 인성, 해당 업무에 대해 열정을 갖고 일할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했으면 해요.

MD가 드라마에서 너무 멋있게 포장되어 있기에 화려하게 생각되지만 실제 현장에선 높은 구두, 짧은 미니스커트 입을 수 없어요. 내가 맡고자 하는 업무를 생각하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봤으면 해요. 여러 경험의 누적이 면접때 보여지지 않았을까 생각돼요. 지원자의 말한마디에 관심과 열정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씨는 롯데그룹 최초 여군장교 사원이다)

△허 : 중문-영문을 복수전공했어요. 특별히 방송관련 준비를 하지는 않았죠. 우연찮게 대학4학년때 불교방송서 라디오PD를 한게 다 입니다. 스펙이 뛰어난 것도 아니에요. 6개 홈쇼핑회사에 200여명의 홈쇼핑PD가 있는데 이들의 입사를 운으로만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스펙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면접관 질문에 신나서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아무것도 몰라도 열심히 일하고 열정있는 사람을 찾는 것 같아요. 즐겁게 살았고 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면 자소서를 통해 인담을 움직이고 면접관을 움직일 것 같아요. 자소서 첨삭과 포장을 해서 운좋게 입사를 하더라도 그에겐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스펙이 안좋아 못들어 올 거야‘라는 생각 지레 겁먹지 마세요. 즐거웠던 나의 25년을 연결고리를 만들면 됩니다.


△김: 동생이 26살이에요. 옆에서 보면서 너무너무 힘들어하고 좌절하고 있어요. 옆에서 보면 안타까울 정도죠. 동생 때문에 취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취업을 남자친구라고 생각해 보세요. 남자가 키큰 여자를 좋아한다고 20센티 높은 힐을 신고 엉거주춤서 있는 모습 얼마나 이상해요. 


취업도 마찬가지에요. 나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회사를 찾는 거죠. 내 동생은 유학안가면 안뽑힌다고 해요. 20센티 힐을 신은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어요. 취업에 대한 생각을 바꿨으면 해요.

저는 쇼호스학원도 안다녔어요. 학원서 3~4년간 준비한 친구를 전 이길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휴대폰가게 알바한 경험을 갖고 스킬보다는 진정성으로 어필했어요. 안뽑아주면 나와 인연이 없는거구나 하고 맘 편히 생각했죠. 절대 회사에 목매면 안됩니다.

지금은 서로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3년차 쇼호스트 김아라씨. 그러나 그녀가 원래부터 이런 자신감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연극영화과 4년간 한번도 원하는 배역을 따내지 못했다. 그래서 연기생의 꿈을 접었다. ’뭔가 나에게 맞는 직업이 따로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의 전환을 했다. 그녀는 연기만 집착했다면 지금의 이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고 고백했다. 시야를 돌렸더니 더 큰 축복이 다가왔다는 것이다.



-대학생활을 듣고 싶어요
△김 : 제 인생을 바꾼 순간은 초등학교 6학년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였어요. 저는 항상 동생보다 못했어요. 동요대회,합창대회에 나가도 자꾸만 안됐어요. ‘난 하고싶은 것을 하지 못할까’를 항상고민 했어요. 전교 어린이 회장선거를 앞두고 심지어 부모님도 ‘넌 안돼’라고 말릴 정도였죠.

그런데, 나가야 될 것 같았어요. 여기서 깨달은 것 하나가 있어요 ‘사람마다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그 느낌이 처음엔 아주 작아요. 그런데 그 작은 햇살을 믿고 조금씩 조금씩 도전해보면 새싹이 점점 커지는 거죠. 때론 물을줘야 할때도 있고 때론 햇빛과 영양분을 줘야 하지만 그 새싹은 그렇게해서 점점 커진다는 거예요.

그때부터 전 도전하고 도전했어요. 저의 열등감에 맞서서요.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방법’이란 책을 초등학교때 읽었을 정도에요. 이 작은 경험이 어른이 돼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허 : 대학생활 중 ‘해 볼수있는 것은 다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대학교 11개 동아리활동 3개서 회장을 맡았어요. 대학 2학년말 ‘동아리 못할것 같아요. 학점관리, 취업준비 해야 돼요’라고 후배들이 말해요. 결론적으로 보면 동아리도 열심히한 친구들이 다 잘되었어요.

대학생활 중 학점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해요. 대학생활 만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없어요. 알바를 해서 자비로 미국, 중국연수를 갔어요. 교환학생은 성적이 안되서 떨어졌죠. 대학교 땐 필요하면 부모님께 비행기값 만이라도 손을 벌려서라도 경험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저는 바이올린,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었기에 미국대학 연주동아리에서 전 미국을 순회하면서 연주할 기회도 얻었어요. 등떠밀려서 하기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면 에너지도 더 넘칠 것 같아요.

△이 : 저는 도시공학을 전공했어요. MD는 전공불문입니다.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휴대폰 신상품 런칭(18개)을 했어요. 지금은 휴대폰 2개를 쓰고 있습니다. 직접 써봐야 해요. 갤럽시 S2, 옵뷰2,,,, 통화품질을 느끼기 위해서 에요. 교체주기도 굉장히 빨라요. 입사 1년간은 롯데i몰에 있다가 올 1월 1일 방송MD로 발령받았어요. 방송MD는 업무가 광범위해요. 보통 3~4명이 함께 일해요. 방송은 수정이 불가능하기에 방송사고가 날수도 있기에 선임자가 함께 합니다.


이진희 씨는 군인가족이다. 아버지, 오빠도 군인이고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도 대위다. 어릴때부터 관사에서 살았기에 늘 군인아저씨와 놀고 군인아저씨 차로 유치원에 갈 정도였다고. 그래서인지 어릴적부터 꿈도 군인경찰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군에 지원했다. 군에서의 첫 보직은 보급중대(보급이 회사로 말하면 유통) 저장소대장이었다. 창고안의 여러 수리부속과 장비를 저장하고 관리, 불출하는 것이었다. 군생활서 유통을 이미 경험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군보다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유통을 하고 싶어서 유통업만 지원했다. 유통업에 대한 패턴을 경험했다. 불출,배달경험이 지금 굉장히 도움되고 있다. 고객불만 처리,응대도 융통성있게 한다고 말한다.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허 : PD는 방송 경력 없어도 합격에 문제없어요. 대신 얇지만 넒은 지식, 자세히는 몰라도 넓게 알아야 해요. 카메라에 ‘카’자도 모르고 빨간불 이 왜 들어오는지 몰라도 방송시스템에 대해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만의 색깔,시각이 있어야 해요. 방송지식은 입사하면 회사에서 무상으로 다 가르쳐 줘요.

△김 : 2008년 2월 쇼호스트로 입사했는데 3월에 ‘3월 전설’에 2등으로 이름이 올랐어요. 팀장님께서 ‘좋아도 티내지 말고 가만있어라’ 하시는 거예요. 그때 여행상품을 팔았는데, 여행상품을 소개하면서 좋은 평을 많이 받아서 여행전문 쇼호스트라 불려요. (옆에 있는 이진희MD가 ‘방송을 같이 하고 싶어도 캐스팅이 안될 정도’라고 했다) 여행상품을 위해 해외출장이 잦다보니 보는 사람마다 ‘한국에 잠시 놀러왔니’라고 놀릴 정도죠.

별명이 ‘노래방 배우’에요. 뻔뻔하면 됩니다. ‘카메라 앞에서 혼자 웃어라’하면 잘 할 수 있겠어요? 연기를 공부해서 표현하는 훈련이 되어 있었던 것같아요. 시대가 변하고 있어요. 자신만의 것을 보여야 해요. 이런 사람을 원하는 시대입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만 배우면 아무도 안반겨줘요. 다만 쇼호스트는 말을 해야 되기에 말을 유창하게 하는 방법은 연습했어요 저는 신문을 쭉 읽었어요. 첫 기사부터 끝까지 읽다보면 처음엔 틀리지만 어느순간 한번도 안틀리고 쭉 읽게 됩니다. 발성과 발음이 되어 막히지 않게 돼죠. 면접 땐 살짝 틀리면 어때요 우린 귀엽고 어린데...

△허 : 제작 PD가 30여명인데 아카데미를 다녔던 친구는 한 명도 없더라구요.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친구면 됩니다. ‘말을 또박또박하게 겸손하면서도 우렁찬 목소리’를 하라고 코칭하는데 어차피 면접 연기보단 ‘난 진짜다’를 보여 줬으면 해요. 정말 열심히 할 친구인지만을 봅니다. 나머지는 오면 다 배우게 됩니다. 롯데그룹은 FM보다는 자유로운 시각, 열정, 똘끼를 봅니다.

△이 : 어제 본부장님이 그러셔요. ‘기술은 가르치면 되지만 사람을 아우르는 능력과 경험은 가르칠 수 없다’고요. MD아카데미에서 지식은 쌓을 수 있지만 나만의 경험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잖아요.

더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얘기들어보고 협력사와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기에 많은 사람과 소통해보고 느껴보고 경험했으면 합니다. 임원면접 때 각오를 묻더라구요. ‘화이팅하겠습니다’큰소리로 이야기했더니. 이사님이 오히려 ‘아자, 아자 파이팅’을 외쳐 주시더라구요. 돌발질문에 대한 센스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도 있을 것 같아요
△이 : 큰 스트레스는 매출이에요. 두 번째는 사람입니다. 내가 맡고 있는 상품이 저의 일부분 같아요. 애착도 점점 커져가죠. 매출이 반토막나면 마음이 아플 정도에요. 내 몸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기에...

인간관계는 사람마다 성향이 다양하기에 제가 먼저 다가가려고 해요. 대인배가 되야합니다. 영업장사기에 거친일도 많아요. 욕먹어도 가서 먼저 웃어주고 음료수 주면서 고치겠다하면 뒷끝없어요. 그런데 요즘 여자친구들은 화초같아요. 좀더 대범해질 필요가 있어요.

요즘은 보조금 정책으로 휴대폰 콜이 어려워요. 지난달 19일 6000콜이 나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KT매니저와 관계가 좋아서 좋은 정책(상품견적서) 강남까지 가서 KT매니저와 밥을 먹으면서 눈도장찍고 카톡친구를 맺었어요. 우리쫌 달라고 해서 따냈거죠. 그날 대박이 났어요. 밤 10시넘어 방송끝났는데 전화걸어서 ‘내가 보여준다했잖아요. 오늘 대박났어요’ 눈물이 날 정도였죠.

△허 : 힘든 것은 스케줄 짜는 것입니다. 사회 친구, 가족으로부터 격리돼요. 집과 회사 밖에 없게 됩니다. 그게 힘들어요.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을 못해요. 자기계발은 그냥 아무 때나 해야 됩니다. 새벽 4시 출근할 때도 있어요. 내일은 63빌딩서 기네스보상금 받은 것으로 스테이크 썹니다.

보람찬 것은 좋은 아이디어 상품을 가진 영세업체가 많은데 그것을 잘 준비해서 방송이 잘 나와서 그들이 기뻐할 때 나도 기뻐요. 방송 하나하나가 그 기업의 사활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매출은 여전히 압박이 심하죠. ‘연평도 포격’ 때 바지 3종 팔고 있었는데 아 글쎄 전쟁앞두고도 바지를 사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하하하

△김 : 당장 내일, 1주일 뒤 어딜가자 약속을 못해요. 친구들은 항상 내 스케줄만 기다릴 정도죠. 첫방이 새벽 5시, 늦방이 새벽 2시입니다. 첫방이면 새벽 4시 출근, 마지막방은 새벽 3시 퇴근하죠. 놀 사람이 없어요.

혼자 미드보고 영화보고…. 보람된 것은 이름 옆에 쇼호스트란 이름이 항상 따라붙는다는 겁니다. ‘김아라 쇼호스트’는 고유명사죠. 일하면서 스트레스는 고객들의 상품 콜이 바로 눈앞에 뜨는데 반응이 없으면 멘붕이 빠집니다.

시간 단위로 조울증이 있어요. 한시간 전에 기분이 날아갈듯하다 한시간 뒤엔 우울모드가 되는거죠. 감정 컨트롤을 잘 해야 합니다. 2년 전 방송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정일 사망’ 보도가 났어요. 분명히 콜이 들어와야 하는 시간인데 안들어오는 거예요.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내가 판 상품을 누군가 입고 있거나 들고 있을 때도 보람을 느껴요.



-대본도 없는데 어떻게 멘트를 준비하죠
△김 : 방송 1시간 내내 긴장합니다. 단기 집중력이 필요해요. 내 것이 되지 않으면 안돼죠. 외우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일단 써봐요. 써보고 느끼고 어떤 상황에서 좋더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홈쇼핑제품으로 도배할 정도예요. 제가 홈쇼핑화되고 있어요. 쇼핑이 공부죠.



-앞으로의 꿈을 듣고 싶어요
△허 : 진흙 속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상품을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해서 성공적으로 많은 사람이 써볼수있게 하고 싶어요. 정말 좋은 상품을 알리고 방송도 신나고 재밌게…. 후배들이 나중에 이런 방송이 있었데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김 : 쇼호스트는 또다른 꿈을 꾸게 해줘요. 교수·영업·마케팅 등 무한한 가능성을 열게해 주는 직업입니다. 아직도 꿈을 정하지 않았어요. 여기에 안주하지 않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아직도 학생같죠. 전 아직도 꿈을 꾸고 있습니다.(옆에서 ‘곧 퇴사하신다는 말인가요’라고 놀린다)

△이 : 어릴 땐 군인이었어요. 항상 생각해요. 내가 정말 하고싶고 원하는게 뭔지를…. 30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답을 몰라요. 지금은 롯데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있지만 더 넓게 유통업의 한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싶어요. 대리 승진을 앞두고 있지만. 고객의 니즈와 유통의 트렌드 하나하나를 배워서 ‘유통업의 마이다스 손’이 되고 싶습니다.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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