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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이민봉] 2. 민봉, 건설현장에서 끈기와 성취감을 배우다. 조회수 : 11007


민봉은 장사를 접은 뒤 의기소침할 시간도 없이 친구와 함께 일용직 근로자를 시작하였다. 


새벽 4시반 두껍게 옷을 껴입고 인력사무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5시가 안되었지만 인력사무소 앞은 벌써 일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 광경에 민봉은 사회의 치열함을 느끼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었다.


점심 시간이 지날 때쯤 민봉의 눈에 낯선 사람이 보였다. 


불꽃을 튀기면서 용접을 하면서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의 관리자였다. 연륜에 상관없이 많은 기술자들이 그가 가르치는 기술에 감탄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관리자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고 빠르게 움직이는 손에는 전문성이 느껴졌다.


그 관리자를 바라보는 민봉의 눈은 부러움이 가득했고 지식과 실전을 모두 숙달했을 때 나오는 진정한 자신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관리자가 민봉을 보고 다가왔다. 어린 청년을 기특하게 바라보았고 과연 이 아이가 일을 계속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야기했다.


“학생이 이곳 현장에서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일을 완료한다면 내가 일당을 두 배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주지.” 관리자는 이야기했다.


민봉은 그에게 다시 다짐을 받고 다음날부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새벽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건설현장으로 출근했다. 하루, 이틀……..몸이 부서질 듯 아프고 무거울 때가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거 하나 이기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절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결국 그는 한 달을 이겨냈고 관리자에게 직접 현장의 용접기술을 배우게 되었고, 그 이후 일용직을 맡을 때면 그는 다른 사람들의 두 배의 일당을 받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더 큰 현장출근도 부탁을 받았다.


건설현장 경험은 그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먼저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부지런함과 끈기를 길러줬고, 무엇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을 때 받을 수 있는 성취감이라는 소중한 보상을 느끼게 해주었다.

 

 


글 LGU+ 이민봉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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