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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김상훈,이안나 씨] 저스펙 그러나 또렷한 눈빛이 통했어요 조회수 : 168677



LIG손해보험(대표 김병헌)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때 큰 실험 하나를 했다. 하계 인턴합격자를 9월초에 발표하여 그해 12월에 입사토록 한것. 수많은 대기업들이 하반기 공채에 몰렸지만 그 실험은 적중했다. 인턴 합격자 18명 모두가 다른 기업 대신 LIG손해보험을 택한 것이다. 지난해 6주 하계 인턴후 정규직에 합격한 김상훈(26)씨는 “LIG손해보험은 ‘말이 통하는 회사’였기에 일찍이 마음을 굳였다”고 했다. 실제로 LIG손해보험은 매월 직원들의 고충 한가지를 주제로 정해 함께 토론하는 ‘캔(CAN)미팅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나선다. 지난 13일에 열린 이달의 주제는 ‘야근 줄이기’였다. 또한, 일반 직원과 팀장,부장들이 함께 업무와 고민을 나누는 ‘주니어 보드’협의체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온라인을 통해서 누구든 글을 올리면 직접 CEO가 피드백을 해주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다’란 코너를 통해 직간접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이 글은 오직 직원과 CEO만 알 수 있도록 비공개가 원칙이다. 인터뷰에 함께 나온 이안나(25)씨도 학교선배에게 들은 장점을 이야기 하면서 맞장구를 쳤다. “처음엔 높은 임금과 복지혜택에 귀가 솔깃했지만 무엇보다 일보다 사람중심의 조직문화를 중시한다는 말에 마음을 정했어요”


지난 8월 8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LIG손해보험본사에서 한창 일배우기에 재미를 들인 신입사원 두명을 만났다. 휴가는 다녀왔냐는 말에 김 씨는 “8월중순경 친구들과 필리핀 세부를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본사 4층 접견실에서 진행됐다. 접견실 벽면엔 ‘고객의 소중한 희망을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다짐이 곳곳에 적혀 있었다. 인사팀은 “인터뷰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이들의 선후배의 평가를 참고 했다”고  말했다.



◆스펙없었지만 ‘또렷한 눈빛’어필!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자기소개서 항목의 ‘지원동기’를 놓고 고민 했을 것이다. 김씨 또한 그랬다. 그는 대학4학년 친구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어학원을 다니고 자소서와 씨름하는 사이 무작정 아일랜드로 떠났다. “자소서의 지원동기에 막혔어요. 솔직히 그냥 돈벌려고 지원하는 것인데 거짓말을 쓰려니 제 자신이 미웠지요.” 무작정 떠난 아일랜드의 생활은 하나하나가 도전이었다. 집구하기부터 통장개설 심지어 인터넷설치도 녹록치 않았다. 스타벅스 에서 온종일 쉴틈없이 서빙을 한후 아무도 반기는 이 없는 빈방으로 돌아와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그때 비로서 그는 자신을 볼 수 있는 눈을 기르게 되었다. “남들은 저보고 늦었다고 했지만 저를 돌아본 1년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하면 된다’는 각오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면 세상도 내게 다가온다’는 교훈을 배운 시기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취업에 대한 확실한 목표가 생긴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귀국자마자 쓴 LIG손해보험 인턴 이력서. 토익 840점, 학점 3.93점(4.5점 만점)에 증권투자 상담사 자격증이 그의 스펙 전부였지만 면접관들은 김씨의 확신에 찬 눈빛을 알아보았다.

 

더욱 빛난 것은 인턴기간에 드러난 김 씨의 진정성이었다. “제가 속한 법인영업지원팀이 원래 출근시간이 빨라서 그렇지만 동기들 중 제가 제일 일찍 출근했던 것 같아요. 인사 하나도 마음을 담아서 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회사는 지원자들의 태도를 가장 유심히 보는  것 같아요.”

 

발령받은 법인영업부서에서 그는 감사일기를 쓰는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1년전 아일랜드의 아픔을 떠올리면 감사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거래처에서 받은 거절의 서운함도 감사로 느껴질 정도죠” 그는 하루 3~5군데의 거래처 방문을 통해 고객사의 필요를 꼼꼼히 기록하여 오후 4시 회사로 복귀한 뒤 그날의 영업일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대기업은 보험에 대한 인식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보험을 비용으로 생각하기에 가입이 쉽지 않아요. 하지만, 테헤란로를 걷다보면 이 모든 회사가 내 고객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아침마다 가슴이 벅찹니다.” 그에게 하반기 취준생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하자 스페인에서 배웠다면서 ‘No Pasa nada(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될 거예요)’를 외쳤다.


◆신문기사 덕에 PT·토론 면접 통과!

대학과 대학원에서 통계학을 공부한 이 씨는 LIG손해보험 보험수리 직군으로 지원했다. 당시 이씨의 토익성적은 800점대 초반 자격증은 통계학 관련 사회조사자격증이 전부였다. 이 씨는 ”통계학은 방대한 데이터 학문이기에 손해보험사 상품설계때 고객자료를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어필했어요. 또한 대학원 생활 2년간 매일아침 일찍 연구실에 와서 청소를 도맡아 했다고 했더니 조직생활 적응력이 강한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입사와 논문을 동시에 준비해야 했던 이 씨는 입사를 위해서 토익·자격증보다는 보험관련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업계의 트렌드를 익히는 데 집중했다. LIG손해보험의 채용절차는 1차면접(프레젠테이션·토론)과 2차 임원면접으로 진행된다. 이 씨는  “프레젠테이션과 토론면접때 손해보험 관련 기사 덕을 많이 봤어요. 특히 한경의 매주 토요일자 맞장토론을 정리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G손해보험의 최근 PT주제는 단순한 시사이슈보다는 업계와 관련된 내용을 묻는게 트렌드다. 올 하계인턴 채용때는 ‘여성의 위상증대와 여심잡기 보험판매 전략’ ‘인구고령화와 보험상품 전략‘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6월 합격후 이 씨는 보상기획팀에서 9개월간 현장경험을 쌓았다. “자동차사고 보상기획팀은 사고에 따른 합당한 손해액을 산정하고 향후 이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해야 되는데 이때 경험이 보상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루 2~3명의 교통사고 피해자를 만나 지급기준에 맞게 합의금을 산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이 많다보니 감정적으로도 호의적이지 않으세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었지요. 특히 이때 타인의 말에 경청하는 훈련을 받은 것 같아요.” 이 씨는 보험사 보상팀근무를 원한다면 심리학과 정확한 법적 산정기준 산출을 위해 법학을 전공한 사람이 유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씨에게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냐고 물었다. “어머, 최종 임원면접때 받았던 질문과 똑같아요. 제 목표는 보상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에요. 하지만 보험전반의 현장과 스텝을 두루두루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먼저 되고 싶습니다.”


◆신입사원 프로필

▶김상훈 : 1986년생 동국대 경영정보. 2012년 LIG손보 하계인턴. 2012년 12월 입사. 법인영업부
▶이안나 : 1987년생 중앙대 통계학.서울대 통계학 시계여 분석 대학원. 2012년 6월 입사. 보상기획팀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