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물

[한샘]20대에 억대연봉의 꿈...내년엔 이뤄질겁니다! 조회수 : 21583

한샘 부엌가구 유통관리직(iK TR) 입사 3년차 장우석씨(27)의 지난해 연봉은 8000만원. 그는 기본급 3000만원에 매월 받은 인센티브가 5000만원이 되어 토탈 8000만원이 되었다고 했다. 장 씨의 올해 연봉 목표는 1억원이다. 또, 입사 4년차인 권오민씨(28)의 지난해 연봉은 7800만원이었다. 권 씨는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연봉 이야기를 하면 모두 놀랜다”면서 “제 이야기를 듣고 이직하여 지금 저와 함께 일하는 친구만 5명이나 되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첫 직장을 은행에서 시작한 양지영씨(27)는 행원생활을 접고 한샘 iK TR에 지원한 입사 2년차 여성영업우먼이다. 양 씨는 “은행에서 일할땐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티’가 나지 않았는데 여기는 일한만큼 보상이 커서 좋다”고 말했다. 양 씨의 지난해 연봉은 4800만원이었다.

이들은 한샘 홈인테리어 제품 견적에서 시작하여 설계,고객상담,시공관리까지 책임지는 부엌가구 유통관리자들이다. 사내에선 보통 ‘iK TR(Interior Kitchen Territory Representative)’로 불린다. iK TR은 한샘 본사와 전국 사업소에 근무하면서 담당 상권 인테리어 전문업체 ‘제휴점’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한샘의 부엌가구 브랜드를 유통시키는 영업직원으로 현재 전국에 300여명이 근무중이다.

국내 부엌·인테리어 가구 1위 업체인 한샘(대표이사 최양하)에 iK TR로 들어와 입사 3~4년만에 억대연봉을 꿈꾸는 직원 3명을 지난 9일 만나 이들의 입사과정과 업무에 대해 들어봤다.

 

 
▲서울 방배동에 있는 한샘 본사의 쇼룸에서 iKTR 사원이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장우석, 권오민, 양지영 씨

 

◆온가족이 한샘맨…친구따라 강남가듯 입사

장 씨의 운명은 아버지 사업장에서 만난 이동율 한샘 iK TR을 통해 바뀌었다. 양산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뒤 패밀리 레스토랑서 일하던 장 씨는 인테리어 시공업자인 아버지의 사업장에 들르는 이 과장에게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 “많은 영업사원들이 아버지를 찾아왔지만 이 과장님은 단순히 물건을 팔기위한 것이 아닌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 성장시키려고 하셨어요” 그는 일반 영업사원과 다른 iK TR이란 직무에 관심을 갖고 이 과장과의 상담을 통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장 씨는 입사후 보험영업을 하는 동생에게도 iK TR을 권유하여 현재는 온 가족이 ‘한샘맨’이 되었을 정도.

권 씨는 한샘 영업부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권유가 계기였다. “친구따라 강남가듯 저는 친구따라 한샘영업맨이 되었어요” 대학에서 인테리어디자인을 전공한 권 씨는 “책으로는 부족했던 현장공부도 하고 게다가 돈까지 많이 벌게 되어 제게 딱 어울리는 ‘1석2조’회사”라고 자랑했다. 그는 "그렇다고 여기가 다단계회사는 아니니 안심하라"고 덧붙였다. 취업박람회에서 iK TR직무를 접한 양 씨는 일반영업과는 다른 매력이 있음을 알고 지원한 케이스. 양 씨는 “막상 일을 해보니 오히려 여성에게 더 적합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휴점 사장님을 상담하고 고객이 원하는 인테리어의 마감 등 꼼꼼함이 여성에게 강점 아니냐”면서 “술접대없으니 안심하라”고 덧붙였다.

고연봉의 보상뒤엔 남모를 어려운 점도 더 많을 것 같았다. 권 씨는 매출압박이 심하지만 인센티브라는 보상의 달콤함이 힘듦을 이기게 한다고 했다. “제 월 매출목표가 1억 5000만원입니다.  매출압박이 심하지만 피할 수 없기에 받아들일려고 노력해요. 또한 제휴점 고객들이 때론 말도 안되는 클레임을 해 오실때면 그땐 정말 곤란하더라구요. 적절하게 대응하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아요.” 여성인 양 씨는 “처음엔 남자 사장님과 커뮤니케이션에 애를 먹었어요. 하지만, 모르면 묻고 또 묻고 도움을 요청했더니 지금은 오히려 남성 TR보다 저를 더 좋아하세요”라고 말했다.

iK TR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영업을 하면서 소심했던 성격까지 바뀌었다는 장 씨는 ‘성실함’을 최고의 역량으로 꼽았다. “아침 7시 출근하여 저녁 8~9시까지 일해야 하기에 시간관리를 통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중요합니다.” 일을 하면서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권 씨는 “결국 고객의 만족이 제휴점 사장님의 또다른 주문을 따낼 수 있기에 꼼꼼함이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모습관을 통해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습관도 얻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30대 영업 지역장, 40대 임원의 꿈꿔요

지금은 훌륭한 iK TR 이지만 입사당시 면접땐 어땠을까. 억대 연봉을 꿈꾸는 장 씨지만 면접때는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지방대 출신이면서 2년제 대학을 나왔는데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잠시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라는 회의도 들었지만 여기서 한번 승부를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답했죠 ‘스펙은 부족하지만 자신감과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기에 해 낼수 있다’라고요.”  권 씨도 면접때 중요한 것은 스펙보다는 ‘성공 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양 씨는 ‘준비된 여성 영업우먼’임을 강조했다. “면접관께서 ‘여성인데 영업을 잘 할 수 있겠냐’고 물으셨어요. 대학시절부터 영업을 꿈꿔왔고 TR의 메리트가 뭔지, 또한 부엌가구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강점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었죠. 나중엔 면접관께서도 제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시더라구요.”

입사후 6개월 훈련기간중 20%가 퇴사를 한다. 그만큼 혹독한 수습기간을 거치는데 장 씨는 그때의 6개월이 입사전 3년간 일했던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기라고 했다. “당시 사수가 결혼하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맡기고 가셨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수습인 제게 말이죠. 사수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1주일이 마치 10년처럼 길었지만 그 사수의 업무를 잘 처리하여 1주일만에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옆자리의 권 씨도 그때의 6개월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고백했다. “사람들이 제게 그래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달라졌냐고요. 이전엔 목표도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는데 6개월의 훈련을 통해 목표가 생겼고 자신감을 얻었어요.”  결혼하여 두 아이의 아빠가 된 권씨는 거실에 걸어둔 보드엔 자신의 목표를 크게 적어놓고 날마다 보면서 마음으로 되새김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양 씨는 책임감을 배웠다고 했다. “상담부터 설계,발주,시공,감리,감독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나 혼자서 결정하고 처리해야 되기에 강한 집중력과 책임감을 기르는 시기였지요” 한샘의  6개월 교육기간은 훈련과 동시에 정신무장 기간이다. 제휴점 사장님을 감동시키는 감동역량 교육, 프로세일즈맨으로 거듭나는 멘탈교육, 상담에서 설계,발주까지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역량을 가르치고 상대를 설득하고 화법을 제시하는 고객만족 교육도 이 기간중 이뤄진다.

20대에 억대 연봉을 꿈꾸는 이들의 다음 목표가 궁금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는 양 씨는 “나보다 더 훌륭한 TR을 양성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리고 본사에서 인사교육 업무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이야기 했다. 장 씨는 “입사후 정한 목표를 벌써 다 이뤘다”면서 “내년 상반기엔 영업팀장이 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자칭 ‘나는 천상 영업맨’이라고 말하는 권 씨는 10년후의 꿈을 내비쳤다. “회장님이 항상 말씀하세요. ‘페덱스 CEO는 운전기사 출신이었고 GE의 임원중 아이비리그 출신은 10명도 안돼었다’고요. 저도 학벌이 딸리지만 30대에 영업 지역장을 거쳐 40대 초반엔 임원이 되는 꿈을 꿉니다.”


◆한샘 IK TR 사원 프로필
권오민 : 1983년생. 대림대 인테리어디자인. 2009년 8월 입사. 경인2팀 안산영업팀 근무
장우석 : 1985년생. 양산대 호텔경영. 2010년 10월 입사. 울산 영업팀 근무
양지영 : 1985년생. 중앙대 영문. 2011년 9월 입사. 강북 영업팀 근무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