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물

[아모레 재팬:이선영 씨] 조회수 : 7640

 

“글로벌 무역인턴십이 막연한 꿈을 확실한 꿈으로 바꿔주었어요”

지난 2010년 글로벌 무역인턴십 3기를 수료하고 이듬해 아모레퍼시픽 재팬에 입사한 이선영씨(27)는 ‘글무(글로벌 무역인턴십을 수료생들은 이렇게 부른다)’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현재 이 씨는 아모레퍼시픽 재팬에서 화장품 원자재,포장재 수출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7월말 한국에 잠시 출장차 나온 이씨를 만나 글로벌 무역인턴십 도전과정과 6개월 파견생활 그리고 입사 이야기를 들어봤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교육부가 주관을 하고 한국무역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무역인턴십은 지난 2009년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10기) 711명의 ‘글로벌 무역 전문가’를  배출했다. 정부해외인턴십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중 하나다. ‘글무’는 대학생과 협회 회원기업에게 동시만족을 주고 있다. 매년 2회에 걸쳐 선발된 120여명 대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해외 무역현장 인턴십 기회를 주고 있으며 참여 기업에게는 우수 인턴 재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해마다 참여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글무 10기에 신청한 기업은 24개국 80여개 기업에 달했지만 제한된 예산으로 대학생을 뽑다보니 19개국 54개사만 선정하게 되었다.

○“지금 아니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거야”

2009년 대학 4학년. 평소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있던 이 씨는 앞으로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에 1년간 일본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하지만 백방으로 일본에서 일할 기회를 찾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그러던중  ‘글로벌 무역 전문가 해외인턴십’을 만났다. 쟁쟁한 경쟁자를 뚫고 합격할 수 있을지, 6개월 인턴십후 취업을 할 수 있을지도 막막했지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 씨의 각오는 남달랐다.“지금 젊은때 아니면 앞으로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거야. 늦더라도 제대로 가자” 이런 다짐 덕분이었을까 이 씨는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씨는 서류전형과 일반상식 테스트 그리고 인성·외국어 면접을 거치면서 알게된 노하우도 후배들을 위해 내놓았다. “저는 평소 관심있었던 일본 미용,패션시장에 대해 어필을 했어요. 그리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이야기 했었죠. 무역지식이 어느정도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파견 국가의 언어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2010년 1월부터 시작된 두달의 국내교육은 주로 무역지식을 익히는 과정이었다. “무역의 기초부터 전체흐름을 익히는 시간이었죠. 매일매일 시험이 힘들었지만 긴장감을 주는 자극제였어요.그때 배운 무역지식이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국내교육에선 무역이론이외에 영어,일본어,중국어 비즈니어 어학도 배웠다. 이 씨는 국내연수 마지막날 외국어 프레젠테이션(PT)도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했다. “PT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기들과 가까워지고 좋은 친구를 많이 얻었어요”

“글로벌 무역인턴십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두달간의 국내교육후 떠난 아모레퍼시픽 재팬에서의 6개월은 ‘확실한 꿈’을 얻는 시간이었다. 이 씨가 처음 맡은 일은 일본어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이었다. “일도 안주고 책상만 지키게 하는 기업도 많다는데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번역일을 했어요” 그런 열심은 일본 미용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그동안 몰랐던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관련 자료를 공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국내 최고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식픽을 피상적으로만 알았는데 번역을 하면서 구제적으로 알게 되었고 업계 동향도 배울 수 있었어요”

이 씨는 이젠 단순 번역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정보를 흡수하고 정리할 수준까지 다달았다. 이 수준이 되자 주어지는 업무도 달라졌다.“한국본사로 발송하는 정보를 수집,작성한다든가 일본 화장품 업계 트렌드나 신제품을 파악하여 보고하는 일을 맡겨주셨어요” 그는 이런 자료의 DB화를 위해 인쇄,제본하여 책으로 남겨두기도 했다. 또한 최신 일본 화장품 브랜드 런칭, 시장동향을 파악하여 일본 지사 직원들에게 메일링하기도 했다. 이 씨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데는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었다. “인터넷 검색만 해선 좋은 자료를 찾을 수 없었어요. 관련 전문서적을 읽고 도쿄 쇼핑상권 중심인 신주쿠와 긴자거리를 돌면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한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그때의 습관으로 요즘엔 쇼핑때도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재밌고 신기한 제품을 보면 체크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런 작은 습관이 지금 업무를 할때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고 능률을 높일 수 있는 재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8월 파견업무를 끝내고 사무실을 나서는데 왠지모를 눈물이 쏟아졌다. “난생 처음 회사라는 조직을 경험하고 화장품 업계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제가 꿈꾸던 일본시장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지난 6개월이 너무 가슴 벅찼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었어요. 이젠 다른 일이 주어져도 잘 감당해낼 자신감을 얻은 ‘글무’였던 것 같아요” 최근 일본 화장품 트렌드는 논실리콘 샴푸와 탄산을 컨셉으로 하는 마스크,헤드스파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하는 이씨는 앞으로 ‘화장품업계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그리고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후배 대학생을 위해선 ‘글무’를 강추했다.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일해본 경험이 없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경제적부담은 덜하면서 6개월간 해외서 일할 기회뿐 아니라 좋은 친구도 사귈 수 있기 때문이죠. 글로벌 무역인턴십이 여러분 인생의 전환점이 되리라 확신해요. 또한 생각지도 못한 기회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글로벌 무역인턴십 프로그램
-목적 :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갖춘 무역전문가 양성
-지원자격 : 무역에 관심있는 대학 3~4학년 또는 1년 이내 졸업예정자. 전학기까지 B학점 이상자,영어/비영어 공인성적 동시보유자 우대
-선정절차 : 1차 서류전형-2차 면접(인성+외국어+토론)-선발
-모집인원 : 연간 120명 규모(상반기 5월,하반기 11월 모집)
-인턴규모 : 1~8기 584명, 9기 62명 해외인턴십 수행중, 10기 63명 선발
-지원내역 : 항공료,수속비/보험료,6개월 현지체제비(공통) 등록금 200만원(개인부담)
-교육내용 : 국내 무역실무교육 4주, 해외파견 6개월
-파견국가 : 유럽,미주,아시아,중동 등 20여개국

◆이선영씨 프로필 : 1985년생. 동덕여대 일본어과. 2010년 1~8월 글로벌 무역인턴십 3기 수료. 2011년 아모레퍼시픽 재팬 입사.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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