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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월 80의 막내작가 설움을 견뎌라! 방송작가 조회수 : 48609

리얼 취업 뒷담화


월 80의 막내작가 설움을 견뎌라! 

방송작가





박 기자 님이 김 작가 님을 초대했습니다. 


박 기자 김 작가, 메인작가가 된 걸 축하해! 그동안 어떤 프로그램을 맡았었어? 


김 작가 EBS의 다큐멘터리, KBS, MBC 아침방송, 각종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지. 일이 들어오면 가리지 않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 그래도 휴먼 분야가 주 종목이지. 




박 기자 방송작가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된 거야?


김 작가 9살부터 작가를 꿈꾸던 문학소녀였거든. 고등학교 때는 전국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한 어마무시한 이력도 있다고. 대학시절 우연히 KBS 프리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방송작가라는 직업을 접하게 됐어. 그 후 한 프로덕션의 보조 작가로 일을 시작했지. 




박 기자 아카데미 출신이 아니라도 방송 작가가 될 수 있구나. 


김 작가 하고싶은 프로그램이 있을 때 설 심사와 면접을 통해 입사할 수 있어. 

함께 일한 작가나 피디 등의 인맥을 통해 합류하기도 하지. 



박 기자 방송작가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직업이잖아. 텃세가 심할 것 같은데….


김 작가 텃세부리는 사람들도 있지. 하지만 생각보다 방송국 바닥이 좁아 금방 소문이 퍼지거든. 때문에 서로에게 함부로 하기 힘들어. 사람을 아낄 줄 알고,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좋은 작가와 피디들도 많아.



박 기자 작가들은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하잖아. 한 프로그램 끝나고 다음 프로그램을 찾기 어렵지 않아?  


김 작가 메인작가를 통해 함께 움직이기도 하고 방송사의 구성작가협의회에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 프로그램을 찾는 편이야. 일자리가 없지는 않아. 한동안은 ‘작가 난’이라고 해서 5~7년차 작가가 거의 없던 상황도 있었어. 자리는 많은데 일할 작가가 없었지. 일만 잘한다면 어디서든 불러주는 곳은 많아. 



박 기자 방송작가의 가장 큰 고충은 뭐야? 


김 작가 일이 곧 삶이 된다는 것? 일에서 모든 즐거움을 찾고 삶과 일을 결부시켜야할 때가 많거든. 직장인처럼 정해진 출퇴근 시간을 기대하는 것도 어렵고 말야. 온 인생을 바쳐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으로 덤벼야하지. 



박 기자 맞아. 게다가 막내 작가들은 업무 강도도 높은데 월급도 쥐꼬리잖아. 


김 작가 막내 시절에는 월 80만원을 받고 오전 9시 30분 출근해 새벽 4시까지 일해. 집에 못 가는 거지. 그렇게 3개월을 버티면 100만원으로 오르고, 근무 환경도 좀 나아져. 계속해서 경력을 쌓아 가면 5년 차 때는 월 200만 원, 7~10년차 메인작가 때는 월 30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게 되지. 프로그램을 여러 개하면 물론 그만큼 더 받을 수 있어. 월 2천만 원 이상 버는 구성 작가도 있거든. 




박 기자 역시 경력이 쌓여야하는구나. 물론 돈만 보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돈 보다 더 중요한 게 있겠지? 


김 작가 방송은 사람의 이야기, 소중한 가치를 전달하잖아. 방송을 보고 우울증에 빠져있던 두 아이의 엄마가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할 때, 방송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끼지. 




박 기자 방송 작가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 부탁해! 


김 작가 늘 생존을 고민해야하는 험난한 길이야. 항상 도전해야하고, 그 도전을 성공시켜야할 막중한 책임도 있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은 분명하지. 하지만 방송인으로서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 희망을 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어! 


김 작가 님이 퇴장했습니다.  


 

글 박해나 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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