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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턴일기 ⑦] 원티드랩 디자인 인턴 “스타트업은 남 얘기? 스타트업에서 정식 사회생활 시작할 거예요” 조회수 : 4557

[스타트업 인턴일기 ] 원티드랩 디자인 인턴

“스타트업은 남 얘기? 스타트업에서 정식 사회생활 시작할 거예요”


‘창업을 해 보고 싶은 대학생’과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대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 바로 ‘스타트업 인턴’이다. 주도적으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까지 해 볼 수 있는 스타트업 인턴십은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인턴의 하루일과를 통해 스타트업에 입사하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조명해본다.


① 휴식시간엔 ‘개발 공부’, 휴가 땐 ‘세미나 참석’… 박근우 8퍼센트 인턴의 24시

② 스타트업 인턴 디자이너의 하루일과는? ‘경기도주식회사’ 인턴 실습기

③ 데이팅앱 아만다 입사한 공대생 “대기업에선 1년간 앱 버튼만 만들었을지도 모르죠”

 임병훈 슬라운드 인턴사원 “스타트업 인턴은 ‘진짜 내 돈’ 벌기 위한 첫 단추죠

⑤ ‘카바조’ 인턴 3인 “시험 때문에 달달 외웠던 게 현장에서 도움 됐어요”

⑥ 마이리얼트립 2인 “스타트업은 대기업 입사 위한 전 단계? 인턴 후 180도 바뀌었어요”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3년 동안 몇 차례 이직을 했는데 처음으로 일요일이 고통스럽지 않아요.


김태희 씨가 원티드랩 입사를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든 생각은 ‘과연 내가 스타트업에 맞을까’였다. ‘스타트업이 자유롭다고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일까’ ‘대기업에 있다가 적응하는 게 어렵지는 않을까’. 메이저 언론사와 대기업에서 각각 8개월 인턴과 2개월 계약직으로 있었던 김태희 씨는 갑작스러운 업무환경의 변화가 걱정됐다.  


입사 후,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역시 ‘일이 많진 않은지’였다. 부모님 역시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스타트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의 약 1년의 경험은 그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 큰 조직에서 업무 사이사이, 결재를 위한 기다림과 느슨함은 오히려 김씨에게 스트레스였다.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아쉬웠다. 고민 끝에 ‘지금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 그는 마침내 원티드랩 인턴으로의 이직을 결심했다. 





김태희

1996년생

2020년 8월 단국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시각디자인과) 졸업 예정

2020년 4월 1일 원티드랩 인턴 입사



중소벤처기업부 2020년 ‘스타트업 인턴십’ 시범 운영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2020년부터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스타트업에 6주간 근무함으로써 이론중심의 창업교육에서 벗어나,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창업인식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인턴십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인턴십 확인서 및 활동비를 제공하고, 성과가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중기부장관상 및 창진원장상을 수여한다.



‘준비된 인재’… 40대 1의 디자인 인턴 경쟁률을 뚫다

김씨는 UI/UX설계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다. 대학 때 UI/UX를 활용한 논리적인 디자인에 흥미를 느낀 그는 앱 제작 동아리에 가입해 3년간 공부를 이어갔다. 덕분에 데이터 분석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원티드랩에서 강점을 부각할 수 있었다.


신입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곳이 많지 않기에 이전 직장에서의 경력도 큰 도움이 됐다. 김씨는 평소 만든 작업물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며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다듬었다. 마음에 드는 다른 사람의 작품도 수시로 저장해놓고 벤치마킹했다. 이런 노력 덕에 그는 40명의 지원자 사이에서 면접 티켓을 얻은 단 두 명중 한 명이 됐다. 





김씨는 현재 ‘원티드 에듀’와 ‘원티드 긱스’ 두 개 페이지를 디자인하고 있다. 오전에는 10시 출근을 시작으로 사내 협업툴에서 그날의 요청이나 문제 사항을 확인해 처리한다. 


오후 12시부터 1시의 점심시간에는 주로 팀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입사 직후에는 신규 입사자 대상 ‘짝꿍제도’로 한 달간 사수와 함께 밥을 먹으며 회사에 적응했다. 사내 ‘수요미식회’라는 이름으로 회사 지원금으로 팀원들이 함께 식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 공유공간에 마련된 다과도 무료로 이용하는데 협업툴의 ‘까까존’에서 직접 원하는 과자를 요청할 수도 있다. 


“이전에 계약직으로 있을 때는 팀원끼리 친해지는 게 쉽지 않았어요. 업무 공유도 잘 안 되서 외로웠죠. 이곳에서는 다들 잘 챙겨주고 이끌어줘서 소속감이 많이 생겼어요.”





오후에도 맡은 영역을 디자인하면서 수시로 올라오는 요청사항에 응대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디자이너 팀 회의도 참석한다. 특히 화요일 회의 때는 각자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유용한 아티클이나 칼럼을 공유하는데, 특히 김씨에게 매우 새로운 시간이다. 그는 “경력 10년 이상의 선배들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도움이 되도록 더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금요일엔 한 주간의 업무를 공유하며 한 주를 마무리한다. 저녁 7시에 퇴근하면 운동을 하거나 평소 취미로 즐기던 타블렛 그림도 그린다. 타투이스트를 꿈꾸며 전시도 열고 굿즈도 만들어 팔았던 김씨는 퇴근 후에 계속 취미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은 ‘안녕 “인턴수료 후 제게 맞는 스타트업 열심히 찾을 거예요

김씨는 요즘도 틈틈이 작업물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놓고 있다. 다만 전과 다르게, 이제는 그의 작품들 하나하나에 이야깃거리가 많아 포트폴리오를 채울 맛도 난다. 


“하지만 대기업의 상대적으로 느리고 안정적인 업무 체계에 길들여져서인지 런칭도, 수정도 또 재런칭도 빠른 스타트업의 가쁜 호흡의 일처리 방식은 아직 어려워요. 대신 끌어주는 사수가 많아 조금씩 적응이 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나에게 맞을까’라는 입사 초기의 질문에 대한 답 역시 YES. ‘더 많은 일을 해볼 수’ 있는 스타트업은 늘 열정을 추구하는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직장이다. 인턴수료 후 김씨는 그간 쌓아둔 경력을 활용해 스타트업에서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배울 점이 있는지’ ‘할 일이 많을지’는 이제 그에게 중요한 회사선택 기준이 됐다. ‘성장하지 못하는 곳은 아무리 유명해도 가지 않겠다.’ 새로 생긴 신념이다. 


“대기업이 무조건 안정적인 건 아니에요. 입사 후에 원하지 않는 부서에 배치될 수도 있고 대기업이라고 회사가 어려워지지 않는 것도 아니죠. 반면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탄탄하진 않지만 더 많은 걸 배우고 나를 키울 수 있으니 ‘나를 단단히한다’는 점에서는 멀리보면 대기업보다 스타트업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단단한 기본기와 남다른 창의력이 합격 비결”

김석희 원티드랩 디자인 팀장





원티드랩 인턴 채용절차는 어떻게 되나

“수시채용이다. 서류단계를 통과하면 면접을 보게 되는데 지원팀과 접관으로는 원티드에듀라는 업무 진행차 TF팀장인 사업개발팀장과 디자인팀장 그리고 디자이너 3명이 들어온다. 인턴은 2차면접이 없고 C레벨 혹은 다른 팀 팀장이 면접을 본다.” 


디자인 인턴채용 시 가장 주력하는 점은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이력서에서는 경험을 많이 본다.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이야기를 잘 표현하면 좋겠다.” 


김태희 씨의 인턴 선발 이유도 궁금하다

“4월 초,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화상면접을 봤다. 화상면접 때는 감정전달이 어려워 지원자들이 어려웠을 텐데 태희 님은 제스처나 표정을 잘 활용해 감정이 전달되도록 했다. 또 서류에서 작업물의 퀄리티도 검증했다. 이전 직장에서 SNS콘텐츠나 UI/UX설계를 해 본 게 좋았다. 신입이나 인턴에게 대단한 퀄리티를 요구하지 않는데, 학원 등에서 잘된 작품을 흉내내려는 경우가 많다. 태희 님은 그보다 여러 시도를 했던 경험을 보여준 게 좋았고 특히 협업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원티드랩 입사 후에도 조화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즉 기초가 단단하면서도 남들과 다른 표현력을 가진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입사 후에도 대학생으로서 요즘 취업준비생들의 요구사항을 다많이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된다.”  


원티드랩 디자인 인턴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최근 회사가 사용자 데이터를 많이 모으고 있다. 지원자의 합불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해 다음 결과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디자이너도 이러한 데이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단 관련 경험이 없어도 관심이 있고 관련 정보를 잘 흡수할 수 있는 지원자라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채용계획은

“계속 회사가 성장 중이어서 올 하반기까지는 현재규모의 1.5배~2배를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단 대부분은 경력직 위주로 채용한다. 인턴은 보통 6개월 단위로 채용하며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 


tuxi01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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