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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턴일기] 임병훈 인턴사원 “스타트업 인턴은 ‘진짜 내 돈’ 벌기 위한 첫 단추죠” 조회수 : 3674

스타트업 인턴일기

슬라운드 제품기획팀 임병훈 인턴사원

“스타트업 인턴은 ‘진짜 내 돈’ 벌기 위한 첫 단추죠”



임병훈 슬라운드 인턴(왼쪽에서 세 번째)사원이 팀원들과 매트리스에 들어갈 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매일 아침 출근길, 매트리스 제조 스타트업 슬라운드의 임병훈(26) 슬라운드 인턴사원은 버스 안에서 졸음을 참아가며 오늘 해야할 일을 머릿속으로 수없이 되뇌인다. 퇴근 후에도 직접 만든 홍보 콘텐츠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느라 잠 못 이루는 날이 많다. 아직 대학생임에도 회사를 함께 키워나간다는 자부심 덕에,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즐겁게 일하고 있다. 



PROFILE
1994년생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 복수전공) 4학년
2019년 8월 슬라운드 입사

대학 평균평점 4.17 / 전공평점 4.34 

원어민수준 영어회화 구사





상담심리 전공자로 자아성찰이 취미였던 임병훈 씨는 대학 3학년이 되던 해, 인생의 최종 목표를 정했다. 바로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가치 있는 재화를 만들어 정당한 값을 받는 ‘창업’은 그의 최종 진로가 됐다.


그리고 이 목표의 시작점은 스타트업 입사였다. 이곳저곳 길을 찾던 중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오이씨(OEC)의 5~6주 인턴십 매칭 프로그램 ‘조인스타트업’을 알게 됐고 이곳에서 다양한 스타트업을 소개받았다. 그중 임 씨의 선택은 메모리폼 매트리스 브랜드 ‘슬라운드’였다. 


슬라운드의 면접은 정해진 횟수가 없다. 그저 ‘구직자를 충분히 알 때까지’였고 면접관은 계속해서 ‘왜 이곳에 입사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확고한 신념은 그를 최종 입사의 길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었다. 입사 직후,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업무 과제가 주어졌다. 7개 주제 중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임 씨는 신제품 출시 가이드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결방안을 연구했다.








슬라운드는?

설립연도: 2018년 

주요 사업: 제조업, 이커머스/D2C 수면 제품 전문 브랜드/호텔, 고급숙박시설, 메디컬 의료 기반의 B2B 사업 영역으로 확장 예정 

직원 복지: 특별한 인재를 위해 입사시, 업무용 장비 ‘맥북’ 지원, 인재의 성장을 위해 도서구입비 무제한 지원, 분기별 1회 팀원들과 교외 나들이, 간식 및 야근시 저녁식사 제공, 창업자와의 정기적인 피드백 세션을 통해 업무에 대한 난이도 및 업무 영역 조정


슬라운드의 기업문화

모든 것의 최우선 순위는 고객이다. 

빠르고 유연하고, 집요하게 실행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취한다. 

나만의 관심과 강점을 우리의 성과로 만든다. 

잡담은 가장 훌륭한 문제해결 방법이다. 

일은 내 삶의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지금 이곳의 잔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친구가 될 수 없는 동료와 일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야근하는 이유요? 회사의 성장을 함께 이루고 싶어서죠”

임 씨는 슬라운드 제품기획팀의 매니저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원하는 게 그의 주업무다.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수많은 공정에 모두 개입한다. ‘많게는 70개의 액션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 


“이를 테면, 메모리폼은 생산 환경에 따라 물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발주시기를 잘 고려해야 해요. 매트리스를 감싸는 커버 재질이나 색상 등도 수많은 샘플을 놓고 꼼꼼히 검증해야 합니다. 유해물질 테스트나 세탁 후의 변화, 생활 보풀 등도 확인해야 하죠.”





신제품 출시가 없는 때에는 고객유입, 고객경험도 맡는다. 마케팅과 CS다. 주문과 배송지 등록도 그의 역할이다. 주문별 요청사항도 일일이 확인해 유관부서에 전달해야 한다. 제품 설명을 위해 신규고객과 새로 상담도 해야 한다. 현재 슬라운드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주문배송 절차를 자동화하고 있는데 이 작업에서 그는 프로그래머와 협업하기 위한 자동화 기획 프로세스를 직접 주도하고 있다. 


출근시각은 오전 10시지만 임씨의 하루는 그래서 훨씬 일찍부터 분주하다. ‘출근길에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으면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 덕분에 임씨는 매일 사무실에 앉자마자 머릿속 가장 위에 있던 과제부터 순서대로 쉼 없이 쳐낸다. 





오후 12시가 되면 다 같이 외부의 식당을 찾는다. 식사 후에는 회사에 있는 슬라운드의 매트리스에 누워 잠깐 휴식을 취한다. 


오후가 되면 다시 고객문의에 응대한다. 본업인 제품 품질관련 회의도 틈틈이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임 씨는 기존 흰색이었던 커버 색상을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도록 현재의 크림색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담당자와의 회의 그리고 오랜 CS경험에서 얻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성과다. 


퇴근 시각은 저녁 7시이지만, 임 씨는 ‘퇴근을 잊고 산 지 오래’라고 말했다. 요즘 제품 홍보용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는 임 씨는 “콘텐츠 제작은 처음이라 공부하며 만들다보니 남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2주에 한 번씩은 밤을 새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퇴근 후에도 직접 만든 광고의 유입률을 수시로 확인하느라 바쁘다. 





“매월 회사의 목표가 명확하고, 창업자와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전사회의를 통해 열심히 답을 찾고 있기 때문에 함께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같이 애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가 이 회사에 들어온 이유이기도 하고요.”


“스타트업 인턴 덕에 ‘창업’ 향한 결심 더 확고해졌죠”

슬라운드는 매월초에 팀원의 성장 추이 및 역량을 상호 평가하는 ‘피드백 세션’을 운영한다. 매월 프로젝트의 리더와 참여 팀원이 서로를 상호평가한다. 내부 인재상 기준표에 따라 수치화된 역량 평가를 받고 다음 달 업무계획에 반영하도록 해 자발적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임씨는 “이 피드백 세션에서 큰 덩어리를 생각하고 여기에서 나눠 세분화 해 처리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나만의 합격팁
무엇이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경험 덕분. 대학 때 남성 중창 동아리활동을 8학기 내내 했고 이 과정에서 공연 기획부터 음악 디렉팅도 맡았다. 또 마지막 학기 때는 ‘아이노우아이(I know I)’라는 자체 자아성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행사 후 사람들의 자아인식수준 차이를 척도조사로 통계를 내면서 유의미한 결과도 만들었다. 덕분에 면접 때 막힘없이 내 일관된 가치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었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던 그의 목표는 아직 유효할까. 스타트업을 향한 인식에 변화는 없을까. 


“사업을 배워야 하니까 당연히 ‘빡세게’ 일하겠다고 각오하고 왔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생각보다 더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제일 열심히 할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열심인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정말 스타트업은 ‘워크 이즈 라이프(work is life)’죠.”


그런 의미에서 임 씨는 스타트업을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곳”이라고 정의했다. 임 씨는 “정해진 틀에서 주어진 일에 만족한다면 이 환경은 맞지 않는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그걸 끝까지 밀고 가는 사람이 스타트업의 인재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치 있는 사업을 한다전 그의 꿈 역시 더욱 확고해졌다. 임 씨는 “이 곳에서 제조업의 진행과정을 알게 됐다”며 “또 밤낮으로 고민하는 창업자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동기 중에는 내로라하는 좋은 기업에 입사한 경우도 많다. 부럽긴 하지만 지금의 선택에 조금의 후회도 없다는 임 씨.


“내가 가치있어졌을 때 받는 돈이 진짜 내 돈일 거예요. 내가 진짜 성장한 대가로 돈을 받는다면 그 체감 농도가 다를 겁니다. 그런 ‘진짜’ 돈을 받기 위해 지금 고군분투 중이죠.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INTERVIEW]


최가희 슬라운드 HR매니저

“임병훈 인턴의 ‘집요함’이 합격 비결”


- 임병훈 인턴을 채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병훈 님은 한 가지에 몰입을 하면 깊게 파고드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유한 인재다. 학창시절  합창단 활동을 통해 무언가에 몰입했던 경험, 물건을 구입할 때 깊이 파고들고 집요하게 알아본 뒤 최고를 고르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눈빛만으로 이 사람이 얼마나 정말로 몰입하고 즐거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 슬라운드의 채용과정이 궁금하다.

크게 서류, 전화인터뷰, 대면인터뷰, 채용 순이다. 다만 지원 직무나 경력 유무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있다. 디자이너, 영상편집자 등 전문 기술이 필요한 직무는 채용 전 ‘미니프로젝트’를 통해 내부 팀원과 협업하는 사전 과제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후기를 받아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입사 전 과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도 있는데, 대신 전 지원자에게 피드백을 줘서 불합격자라도 이후 다른 면접에 도움을 받도록 했다. 


- 슬라운드는 어떤 인재를 선호하나.

인재상 ‘성장하는 사람, 되게 하는 사람, 함께하는 사람’을 바탕으로 팀원을 영입한다. 스타트업은 주체의식이나 책임감이 없으면 고된 곳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회사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이끌고, 신입부터 전문 경영진까지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는 동료를 원한다. 


- 현재 채용중인 직무가 있다면

UX/UI 디자이너부터 마케터, 고객경험·사업개발 매니저, 영상에디터, 제품기획자에 이르기까지 전 직무를 수시로 채용한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의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로 보내주면 된다.


tuxi0123@hankyung.com

[사지=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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