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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L JOB&TALK] “프랑스 드라마 보고 영감 얻어 72초 드라마 만들었죠” 김남조 72초 감독 조회수 : 7574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최근 10~20대 사이에선 웹 드라마가 인기다. 기존 드라마 구성과는 달리 짧은 에피소드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웹 드라마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달달한 연애 스토리로 싱글남녀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한 ‘바나나 액츄얼리’의 김남조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남조(37)

72초 감독 

72초 드라마, 까마귀 상가, 바나나 액츄얼리 등 연출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해 달라. 


“현재 72초에서 연출을 맡고 있다. 짧은 드라마 형식인 ‘72초 드라마’를 비롯해 ‘바나나 액츄얼리’, ‘까마귀 상가’를 제작했다.” 


-72초는 어떤 회사인가?


“음···효율성이 떨어지는 회사다. 대표님의 모토가 ‘새롭고 재미있는 걸 하면서 잘 먹고 잘 살자’다. 회사의 수익이 먼저가 아닌 직원들의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 되는 게 먼저인 독특한 회사다.”


-‘바나나 액츄얼리’를 비롯해 72초에서 제작하는 웹 드라마가 인기다. 제작 초기부터 웹 드라마를 만들 생각이었나?


“사실 웹 드라마를 만들자고 한 적은 없다. 짧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72초 드라마’를 제작했고, 분량이 짧다 보니 웹으로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웹 드라마로 불리게 된 듯싶다.”





-짧은 드라마 구성은 어디서 영감을 얻었나?


“프랑스 유학 시절, ‘브레프(Bref)’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었다. 짧은 드라마 형식이었는데 구성도 좋았고, 재미도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브레프를 착안해 ‘72초 드라마’를 제작했다.”  


-72초라는 이름과 달리 한 개의 에피소드 러닝타임이 72초가 넘는다. 이유가 있나? 


“72초는 상징적 의미와 같은 것이다. 짧은 영상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느낌을 주기 위해 72초라는 이름으로 지었다.”


-짧은 시간 동안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제작 노하우가 있다면?


“브레프(프랑스 드라마)가 도움이 많이 됐다. 초반에는 그 드라마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72초에서 제작한 드라마는 음악이 메인이다. 음악에 따라 스토리가 전개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신문에서 연재하는 네 컷 만화를 많이 봤다.” 


-웹 드라마 제작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많이들 궁금해 하는 부분인데, 영화나 방송과 큰 차이는 없다. 굳이 비교하자면 감독이 있고, 제작 진행을 도와주는 프로듀서가 있어 영화 제작 방식과 가깝다.”





-72초의 수익모델은 뭔가?


“브랜드 콜래보레이션이다. 작년에 브랜드와 프로젝트를 꽤 진행했었고, 올해는 회사 방침에 따라 일을 줄이는 분위기다. 아까 말했듯이 72초는 직원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주의다. 그래서 직군에 상관없이 감독이 될 수도 있고, 원하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비연출직이 감독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물론이다. 단,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와 실행방안도 있어야 하고, 만들고자 하는 콘텐츠 역시 재미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홍보·마케팅 직원이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고, 드라마 연출을 할 수도 있다. 그게 72초의 모토다.”


-원래 감독을 꿈꿨나?


“학창시절엔 공연을 좋아했다. 대학 1학년 때 친구 따라 공연장 알바를 시작하면서 졸업 즈음엔 무대 감독 일을 했다. 무대 감독 일을 하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출을 준비했다.” 


-당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나?


“새롭고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무대 감독은 아주 논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해야 하는 직업이었다. 그래서 스물아홉에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뒤 공연기획사 인더비(IN THE B)라는 회사에 합류하게 됐다. 그때의 인연으로 72초까지 이어지게 된 셈이다.” 


-감독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이 있다면?


“나도 기초가 없어서 어떤 스킬을 배우라고 말해줄 순 없지만 연출이라면 아이디어를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느냐가 포인트가 아닐까. 예를 들어, 멋있고 화려한 마돈나 뮤직비디오를 연출할 아이디어가 있다 해도 어떻게 촬영하고 구성해야 할지 모른다면 실현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웹 드라마 감독이 되는 방법이 있나?


“사실 웹 드라마는 방송이나 영화에 비해 제약이 없어 오히려 쉽게 만들 수 있다. 혼자서도 충분히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다.” 


-김남조 감독이 만든 작품(까마귀 상가, 바나나 액츄얼리 등)을 보면 연애 스토리가 많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연애 이야기를 좋아한다. 취향이랄까. 개인적으로 연애 에피소드를 많이 알기도 한다.(웃음)” 


-근무환경은?


“자유롭다. 출·퇴근 시간도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 알아서 일하는 분위기다.” 


-연봉은?


“동종업계와 비슷한 정도다. 특별한 점은 책을 사거나 여행비를 지원하는 문화지원비가 나오기도 한다.” 


-이 직업의 매력은?


“이 일이 좋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직업이다. 거기에 사람들도 좋아할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웹 드라마의 전망은 어떻게 보나?


“모르겠다. 나도 궁금하다.(웃음) 웹의 특징은 혼자서도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부분이 기존 방송이나 영화와는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는 콘텐츠의 기본 틀이 무색해질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하는 영상이나 음식을 먹는 영상을 누가 볼 생각이나 했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이번 겨울에 여행 계획이 있다. 예전에 베트남을 갔었는데, 좋은 기억이 있다. 

 

khm@hankyung.com

사진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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