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물

따뜻한 감성을 그려내는 대학생 일러스트레이터 김원주 조회수 : 16938


동화 같은 감성을 담은 그림으로 사랑받고 있는 김원주 일러스트레이터. 경희대 시각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그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해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그림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원주 작가를 만나 일러스트레이터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 일러스트레이터 김원주(23, 경희대 시각디자인과)


▷ 경력

2015 서울국제도서전 일러스트 참여, 인사동 단체전 참여, 코엑스 땡스아트 마켓 참여

2015~2016 동대문 ddp 전시

2016 산그림 작가 등록, 컬러링 북 제작,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참여작가, 코엑스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참가, 코엑스 서울일러스트페어 100 Heroes 기획전 작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일러스트 작업, 덕혜옹주 책 작업 중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나요? 

6살 때, 유치원 선생님이 “원주는 그림을 참 잘 그린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아마 그때부터 미술 관련 꿈을 키우게 된 것 같아요. 어머니가 미술 교사이시기도 해요. 그 영향도 무시할 순 없겠죠. 


작가님의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림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 중 하나입니다. 그림 취향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이 보이거든요. 생각이나 평소에 느끼는 주된 감정 등을 ‘그림’이 전달해준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면서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일러스트’라는 형식을 넘어, 그걸 본 사람들에게까지 따뜻함이 전달됐으면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1학년 때까지만 해도 그림에 대한 정체성을 찾지 못했어요. 기술은 있는데 어떤 그림을 그려야하는지 모르는 상태였죠. 슬럼프 상태에서 방황하다가 목표를 하나 잡기로 결심했어요. 어떤 작가가 되고 싶고, 어떤 그림을 그릴지 정하자는 것이었죠. 고민 끝에 ‘나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보는 사람도 그리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결국 방황하던 시기가 지금의 저를 만든 계기가 된 셈이죠.



작업 과정이 궁금해요. 

처음에는 큰 키워드에 꽂혀요. 예를 들면 ‘봄’, ‘개나리’ 같은 것이요. 그러고 나서 ‘여기에 어울리는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죠. 따뜻함, 소녀, 장난스러움, 양 갈래, 교복, 동물 등 떠오르는 것을 연결해요. 그러고 나서 원하는 색감을 찾아 색깔을 추출하고, 그림으로 이미지화하는 거죠.

그릴 때는 노트에 밑그림을 그리고 스캔을 하거나 사진으로 찍어요. 컴퓨터에 그 밑그림을 불러와 스케치하고 색을 입히고, 수정하고 바꿔보기도 하면서 작업물을 완성시키죠. 그림을 다 그린 후에는 주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최종 수정을 해요.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그림의 정체성을 찾게 해주신 분은 ‘잠산’이라는 동화 일러스트 작가님이에요. 우연히 서점에서 일러스트 관련 책을 뒤적이다가 작가님 책을 보게 됐죠. 그림체가 너무 예뻐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했어요. 돈도 없었는데 몇 만원이나 하는 책을 덜컥 사게 된 거죠. 그 책은 늘 제 책장 첫 번째 칸에 꽂혀 있어요. 작가님을 쫓아다니며 강연을 듣고, 질문도 해가면서 그림에 대한 정체성을 구축해나갔죠.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감정이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담아내야 비로소 ‘작가’가 되는 것 같아요. 자신감도 중요해요. 대학교 1학년 때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어머니가 걱정을 하셨어요. “프리랜서는 힘들다, 헛된 꿈이다, 정말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다”고요. 그 말에 오기가 생긴 것 같아요. 더 이 악물고 열심히 했죠. 기죽지 않고 이 길을 확고하게 걸어갈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해요.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힘들지는 않나요? 

남들보다 성공하려면 먼저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졸업하고 나서 쌓은 커리어로 본격적으로 프리랜서를 시작하기 위해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어요. 지금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더 힘들어지니까 노력하는 거죠. 혼자 출발하는 프리랜서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작업을 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작업본이 실수로 지워지거나 하는 등의 실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적이 너무 많아 이제 열심히 중간 저장을 해요.(웃음) 그림을 그리다가 원하는 분위기가 안 나오거나 흥미가 떨어질 때 좀 힘들죠. 또 클라이언트분이랑 부딪치는 일도 있어요. 가끔 터무니없는 걸 바라는 분들도 있거든요. 특히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잘 몰라서 계약서를 안 쓰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불이익을 받기도 했죠. 


앞으로의 목표는?

유명한 작가가 되는 거겠죠. 좀 더 전문적이고 능숙한 프리랜서가 되고 싶어요. 아직도 어려서 미숙한 부분이 많아요. 빨리 커리어를 쌓아서 지금보다 더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려요. 

지금 슬럼프를 겪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예요. 저는 그럴 때마다 이 말을 떠올려요. ‘그림을 보는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림이 못나 보이는 거다. 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슬럼프가 생긴 거다.’ 미술학원 선생님이 해주신 말인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자신감을 갖고,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선영(단국대 3 대학생기자) Sun_star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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