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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신입 2인, 렌털업계 뉴스 독파… 삼수 끝 합격 밑거름 조회수 : 17052

롯데렌탈 동갑내기 신입사원 2인 

“세 번째 도전 끝 합격… 아르바이트한 곳에 일 년 뒤 신입사원으로 복귀했죠”


김항은(28)․정진교(28) 씨는 지난해 6월 kt렌탈을 품에 안은 롯데렌탈의 첫 공채 합격자다. 두 신입사원의 지원 동기는 똑같다. 롯데렌탈의 B2C렌탈 분야 성장세에 주목한 것. 1년이 넘도록 한 우물만 팠다는 것은 둘의 공통적인 합격 노하우다.



지난 3월 24일, 서울 강남구 롯데렌탈 선릉사옥에서 공채 1기 신입사원 정진교·김항은 씨(왼쪽부터)를 만났다. 사진=김기남 기자



[신입사원 프로필]

김항은

1988년생

2013년 건국대 건축공학과 졸업

2016년 1월 롯데렌탈 마케팅기획팀 입사


정진교

1988년생

2016년 중앙대 경제학과 졸업

2016년 1월 롯데렌탈 리스크관리팀 입사



정진교 씨는 kt렌탈 사장시절 처음 접한 표현명 사장(현 롯데렌탈 사장)의 ‘혁신정신’에 감동을 받아 2014년 하반기부터 2년 연속 롯데렌탈의 문을 두드렸다. 결과는 모두 탈락. 수차례 쓴 맛을 본 그는 취업 준비 기간이었던 1년 반을 졸업유예생 신분으로 버텼다.


동갑내기인 김항은 씨 역시 취업이 순탄치 않았다. 2013년 대학 졸업과 함께 1년 동안 계약직 사원으로 일했다. 기간이 만료된 시점이었던 27세에는 다시 롯데렌탈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이제 취업해야 할 나이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롯데렌탈 정규직 사원이 되기 위한 그의 의지는 강했다.


자소서 한 번에 ‘일필휘지’로… 쓰자마자 ‘합격’ 두 글자가 눈앞에


첫 도전에서 한 군데도 성공하지 못한 정씨는 좌절감에 3개월간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계속 같은 문장을 곱씹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결론은 평소에 좋아하고 친숙했던 브랜드부터 두드리는 것. 소비자로서 만족을 느꼈던 곳이라면 공급자가 돼서도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가 내린 답이었다. 그 길로 롯데렌탈과 자동차산업 관련 뉴스를 모두 찾아서 공부했다.


김씨는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 시장을 지켜봐왔다. 자연스레 관련 산업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자동차 렌탈 업계 1위인 롯데렌탈에 입사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동차에 관한 경험이 없었던 그의 이력서는 번번이 서류전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마침 지난해 6월, 롯데렌터카가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영업지원분야에 아르바이트를 뽑는다는 공고가 났고, 그는 과감히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가장 큰 계기는 간절함이었어요. 세 달 뒤, 롯데그룹 공채가 시작돼 일과 취업준비를 병행해야 했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급한 마음에 무작위로 지원하기보다 원하는 회사와 직무를 맞춤 준비한 덕에 자소서를 막힘없이 쓸 수 있었죠.” 


세 번째 도전을 앞두고 정씨는 입사 후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어떻게 월급을 받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입사 후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렸다. 그 덕에 단 한 번의 막힘없이 자소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쓸 말이 이미 머릿속에 있으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입사하면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고요. 그래서인지 자소서를 완성하고 제출하려는 찰나, 불현듯 눈앞에 ‘합격’ 두 글자가 보였어요.”


5년간 구독한 신문 덕에 면접관에게 ‘눈도장’


면접 노하우는 현장에 있었다. 김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났던 직원들과 나눴던 실무 이야기가 바로 면접질문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서류전형에 합격한 뒤, 직접 한 지점에 찾아갔다. 문 앞에서 담당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롯데렌탈 공채 지원자’라며 이것저것 질문을 쏟아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 직원이 느끼는 업무의 차이가 가장 궁금했어요. 한참 듣고 나오려는데, ‘우리 회사 정말 괜찮은 곳이니 꼭 합격하라’고 마지막 격려를 해주시더라고요. 가장 현장에 있는 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곳이라면 정말 좋은 회사일 것이라는 확신이 든 순간이었죠.”


면접합격 비결도 소개했다. 김씨는 “토론면접 때 같은 줄에 앉았던 세 명이 모두 최종 합격했다”며 “한 명은 의견을 잘 조율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으며 나는 서기 역할을 자진해서 맡았던 게 합격비결”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면접 중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에 오랜 면접으로 지친 조원들을 격려하면서 자연스레 조장 역할을 맡게 됐고, 리더십을 어필할 수 있었다. 


정씨는 신문구독도 추천했다. 대학 2학년 때부터 5년간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했다는 그는 “신문을 꾸준히 읽으니 면접 때 기업 뿐 아니라 관련 산업과 시장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답을 할 수 있었다”며 “면접관이 직원들보다 회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고 말했다.


입사 3개월 차, 두 신입사원은 꿈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정씨는 롯데렌탈이 2014년부터 시행 중인 ‘액션스타’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다. 성과우수자나 독특한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주는 상인데, 상장이 임원 회의실에 진열되는 데다 동료의 추천으로 뽑히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김씨는 신입연수 때,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여성임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기초를 배워서 훗날 동기 중 첫 임원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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