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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금융권 스터디에 가입했어요 조회수 : 7991



외출할 때 두꺼운 옷에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는 걸 보니 봄이 온 듯하다. 사람들의 옷도 가벼워졌고 심지어 날씨까지 따뜻하다. 입춘이 지나고도 여전히 추운 날씨가 원망스러웠지만, 이제는 ‘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햇살이 따스하다. 


음악 차트에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벚꽃 좀비’가 슬금슬금 기어올라온다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 순간 차트 상단에서 위풍당당하다. 이젠 정말 봄이다. 하지만 벚꽃놀이와는 잠시 안녕하고 내 본분에 충실해야 될 시기라서 봄 날씨와는 달리 마음은 그다지 날씨가 맑진 않다. 그렇다. 상반기 공채가 시작되었다.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대기업 공채가 시작됐다. 제로베이스에서 대기업 공채를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상반기에는 기존의 목표였던 금융업종과 중소기업으로 지원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인턴이 끝난 뒤, 바로 금융권 스터디에 가입했다. 여기에선 일주일에 두 번씩 논술, 세일즈, PT, 토론 면접을 준비할 예정이다. 


오늘(3월 16일) 기준으로 3번의 모임을 가졌는데, 다들 실력이 뛰어나서 위축이 됐지만 나보다 먼저 채용시장에 뛰어든 팀원들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혼자 준비하는 것에 비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끼리 모였기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한 가지 현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생겼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나와는 어떤 것이 다른지 파악할 수 있어서 스터디는 도움이 된다.


아직 많은 금융기업에서 공채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몇 군데 뜬 곳이 있어 지원을 했다. 그 중에서 현대저축은행 서류에 합격했다. 그리고 교보생명, 한국투자저축은행, 우리은행에 지원서를 냈다. 우리은행은 서류탈락했고, 두 곳은 아직까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아마 이 기사가 나갈 때쯤이면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한편, 청년희망재단에서 자소서 관련 강연을 듣고, 강연이 끝난 뒤 강사 분과 1대 1로 코칭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금융권을 준비한다고 말씀드리니 제2금융권도 지원하라고 하셨다. 여러 가지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고, 또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법을 조금은 알 거 같았다. 그동안 탈락했던 내 자소서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떨어질 만하니까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


상반기에 취준생을 벗어날지, 아님 하반기에 벗어날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했다. 바로 지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뛰어서 각 업종의 현직자 5명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다. 


며칠 전에 K생명의 경영기획부장님과 연락이 닿아 인터뷰 일정을 잡았다. 아무래도 은행 인턴과 인터넷으로는 직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직접 현직자분들을 만나고 유대관계를 형성하면서 생생한 정보를 얻고 싶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청년희망재단’을 추천해주고 싶다. 사실 나는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기에 취업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는 않았다. 물론 그것은 개인의 노력여하에 달린 것이긴 하나 그래도 서울보다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청년희망재단을 알게 됐고,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전문 강사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강연해주는 게 있는데 아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무료로. 대학생이라면 당연히 청년희망재단을 즐겨찾기에 추가해야 한다.


내일 지원했던 두 개의 기업에서 서류 발표가 난다. 긴장이 많이 된다. 결과가 어떻든 내가 갖고 있는 목표를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것이 하나 있다. 


뭐든 생각으로만 머물면, 고인 물이 썩듯이 생각은 사라지거나 다른 생각으로 덮히고 만다. 그러므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을 생각으로만 흘러가게 두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벌써 3월도 반이나 지났다. 신입생 때였다면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겨도 좋겠지만, 우리는 좀 더 집중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겠다.


송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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