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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1부. 강점·입사후포부·지원동기를 쉽게 쓰는 법 조회수 : 56982

[명랑취업도전기 7] 멘토와 함께하는 2016 상반기 준비

1부. 강점·입사후포부·지원동기를 쉽게 쓰는 법


이재성 코멘토 대표의 자소서 멘토링

② 이완 아이진로 대표의 기업별 인적성 합격 노하우

③ 김왕기 前 CJ인사담당자의 면접 대비법



지난 2일 한국경제신문빌딩 15층 한국경제매거진 회의실에서 열린 '이재성 코멘토 대표와 함께하는 자소서 멘토링'에 참여한 명랑취업도전기 7기 멤버들. 사진=허태혁 기자



“후배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글 못쓰는 문과는 필요없다’는 것이다.”


2일 한국경제신문빌딩 15층 한국경제매거진 회의실에서 자소서 멘토링이 진행됐다. 명랑취업도전기 7기 멤버 4인은 자소서 첨삭 컨설팅 사이트 ‘코멘토(comento.kr)’의 이재성 대표에게 자소서 작성법을 들었다.


이재성 대표는 합격과 불합격 사이에 물음표 영역이 있다. 뽑을지 말지 확신이 없는 경우다. 이 경우는 결국 불합격”이라며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개성과 강점을 확실히 담으라고 강조했다.



1부. 자소서 특강


‘왜 지원했는지, 왜 뽑아야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만 쓰면 된다


채용이란, 기본 역량이 되고 타입이 같고 지원자가 회사를 마음에 들어하면 최상인 것이다. 자소서와 면접의 핵심은 논설문이다. 매력적이냐 아니냐 이전에 명확해야 한다. 여기에 논설문의 핵심인 근거로 백업해야 하는 것이다. 


자소서의 핵심은 내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와 어떤 타입의 사람이냐를 확실히 전달하는 것이다. 자소서 문항은 기업마다 다양하지만 사실 묻는 것은 단 세 가지다. ‘왜 지원했는지, 왜 뽑아야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다. 항목이 아무리 많아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자소서는 당락을 좌우하는 게 아니라 면접 때 만나고 싶은 지원자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매력적인 자소서를 쓰는 데 매료되면 안된다. 아무리 잘 써도 ‘이상하면’ 면접 때 만나고 싶지가 않다. 


나도 자소서 멘토링을 하면서 많은 자소서를 읽는데 확실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이 있는 사람이다. 서비스 기획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 서비스 기획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자기만의 생각으로 답할 수 있다. 불합격하더라도 나를 확실히 드러내고 시원하게 탈락하는 게 낫다. 그래야 다신 미련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자소서를 쓸 때 흔히 S(상황), A(문제), R(결과)를 유념하라고 한다. A 앞에 O(옵션)를 추가하자. 예를 들어, ‘정예멤버로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쪽과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업무를 고르게 분배하는 쪽’이라는 옵션을 두고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때 “나는 후자다. 팀워크는 성과나 업무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 내가 어떤 스타일의 팀워크를 가지고 있는지는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 





강점·입사후포부·지원동기를 쉽게 쓰는 법


많은 구직자들이 쓰기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강점이다. 강점은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나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중 가장 자신있는 게 강점이다. 리더십, 열정, 팀워크, 분석력은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중 리더십이 가장 강하면 리더십이 나의 강점인 것이다. 


휴대폰을 광고할 때, 이 기기가 카메라 기능, 전화 기능, 녹음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가장 강점인 디자인 하나만 계속 어필한다. 그래도 소비자들은 이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다른 기능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점을 많이 쓰고 싶다는 욕심에 모든 항목에 강점을 한 가지씩 쓰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질문이 많아도 강점은 한 두가지만 쓰자. 이때 직무를 아는 게 중요하다. 해당 직무에 필요한 강점을 어필해야하기 때문이다. 자소서와 이력서에서 강조하는 강점이 다른 것도 문제다. 그러면 이 사람은 강점이 없는 사람이 돼 버린다한 가지 강점을 모든 기업과 직무의 자소서에 붙여넣기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똑같은 활동이라도 지원 직무나 회사에 따라 바꿔야 한다.


만약 강점이 '문제해결력'이라면 글 첫 문장에 바로 문제상황을 적어야 한다. 그 뒤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여기에 어떤 성과를 냈는지, 마지막으로 자신의 강점이나 생각을 더하면 최상이다.





입사후 포부도 자꾸 정답을 맞추려고 한다. 하지만 1년차에나 10년차에나 하는 일은 모두 같다. 대신 할 수 있는 폭이나 범위가 달라지는 것이다. 즉 10년 뒤에도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직무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여기에는 확실한 기업 타깃팅 보다는 ‘이런 환경에서 이런 사람과 이런 모습으로 일하고 싶다’는 점을 어필하면 된다. 이유가 단순히 돈이라면 돈을 많이 주는 데가 생기면 그쪽으로 갈 지원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원동기는 얼마나 준비돼있고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낼 만큼 의지가 있는지를 보기 위한 공간이다. 절대 붙여넣기는 안 된다. 하지만 업계 톱이 아닌 이상 이 회사만을 위한 지원동기를 만들기에는 어렵다. 이 경우 번트를 대자. 쉬운 방법은 역시 ‘내가 희망하는 기업의 기준과 이 회사가 일치하더라’라는 것이다. 그럼 최소한 탈락시키지는 않는다. 정 자신 없다면 지나가기라도 하자.


6타석 모두 홈런을 칠 필요는 없다


자소서 항목이 6개라고 가정했을 때, 6타석 모두 홈런을 칠 필요가 없고 그럴 수도 없다. 즉, 지원동기나 입사후포부 등 어려운 질문이 있으면 번트를 대라. 대신 다른 항목에서 임팩트를 줘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홈런을 치면 된다


면접을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기업은 면접을 위해 지원자 한 사람당 몇 만원의 돈을 투자한다. 면접에 부르는 기준은 있다. 기본적으로 같은 타입의 사람을 뽑고 싶어한다. 그래서 우선 자소서에서 내가 어떤 타입인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선택의 옵션은 세 가지다. 우선 가고 싶은 회사에 내 역량과 가치관을 명확히 전달하는 게 기본이다. 마침 내 타입이 기업이 뽑고싶은 형태라면 최선이다. 차선은 관심없던 회사인데 나를 잘 표현했고 그 회사가 날 필요로 한 경우다. 차악은 내가 희망하는 회사인데 여기에 억지로 맞춰서 합격한 경우일 것이다.  


면접 때 ‘이 답변 때문에 떨어졌나’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면접관은 지원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자세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대신 이미지와 인상이다. 모든 답변에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만 전달할 수 잇으면 된다. 자소서와 면접이 바로 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소개팅을 예로 들어도, 애프터가 있고 없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애프터가 안 오는 게 가장 아쉬운 것이다. 


# 이 기사는 "[자소서] 2부. 멤버 4인의 자소서 개별첨삭 현장"기사로 이어집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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