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스토리

[1618]인천생활과학고 메이크업동아리 ‘아얌’, “내면에 있는 아름다움을 꺼낼 수 있는 게 메이크업이죠” 조회수 : 5233



[하이틴 잡앤조이 1618=황미례 기자]메이크업은 사람의 얼굴을 변화시키는 예술작품이다. 인천생활고 ‘아얌’의 학생들은 화장품의 다양한 색과 화장 붓을 이용해 매번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졸업 후에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동아리 학생들을 만나 그들이 얘기를 들어 봤다.


동아리 아얌을 소개한다면?
최가영(2학년) : 학교 토탈미용과 대표동아리로 정규 교육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정교한 메이크업 기술을 배우고 있어요.
조유미(3학년) : 교내축제 ‘함박제’에서 동아리별 공연을 하는데 저희 메이크업 쇼가 가장 인기가 많아요. 그 만큼 교내에서 인정받는 동아리죠.
 

아얌의 뜻은 무엇인가?
유미(3학년) : 아얌은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나들이 할 때 추위를 막으려고 머리에 썼던 방한모에요. 머리에 쓰는 부분의 위쪽은 둥글게 파서 이마를 두르게 돼 있고 뒷부분에는 댕기처럼 두 가닥의 천을 길에 늘어뜨린 모자죠. 동아리 이름에는 곱고 예쁜 모양의 아얌처럼 아름다운 멋을 만들어내자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아얌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이채원(3학년) : 담당 선생님께서 저희들을 믿고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또 외부강사를 초청해 판타지메이크업이나 오브제(가면) 만드는 것을 전문적으로 배우기도 해요.
최가영(3학년) : 2학년과 3학년이 1:1로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맺어 기초인 베이스메이크업부터 그라데이션까지 다양하게 가르쳐주고 있어요.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채원(3학년) : 메이크업아티스트가 꿈이에요. 그래서 아얌 동아리에 가입했고요. 그 덕에 3년 동안 다양한 메이크업을 습득 할 수 있었고, 섬세한 기술까지 배울 수 있었죠.
유미(3학년) : 메이크업 관련 자격증 취득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어 주저 없이 가입했죠.
가영(3학년) : 손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해 메이크업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동아리에 가입해 실력을 뽐내고 인정받고 싶었거든요.(웃음)


동아리를 통해 변화된 점은?
유미(3학년) : 책임감이 생겼어요. 동아리라는 단체 활동을 하면서 제가 빠지거나 연습을 안 하면 다른 사람이 피해본다는 걸 느꼈거든요.
가영(3학년) : 진로가 확실해졌어요.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에 흥미가 생겨 메이크업 교사가 되고 싶어요.(웃음)


힘든 점은 없나?
김소이(2학년) : 작년 학교 축제 때 메이크업 쇼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에 등교해 연습을 했던 게 가장 힘들었어요. 또 비싼 화장품이나 재료를 구입해야 하는데 학생으로서 금전적으로 부담됐죠.
하지만 쇼를 마칠 때 쯤에는 친구들에게 ‘아얌 멋지다’는 칭찬을 들을 때 힘들었던 기억이 생각이 전혀 나지 않더라고요.
가영(3학년) : 생각했던 시안대로 메이크업이 나오지 않을 때 가장 힘들어요. 메이크업은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완성도 높은 작품이 완성되거든요.


기억에 남는 메이크업 쇼가 있나?
소이(2학년) : 작년에 네크로필리아(시신 유골 애착증 환자)메이크업으로 분장하고 좀비쇼를 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좀비를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좀비 관련 영화도 보고 색깔도 연구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거든요.
가영(3학년) : 판타지메이크업 쇼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주제가 제한이 없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페이스, 바디 등에 반영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메이크업을 할 때 주안점을 두는 것은?
유미(3학년) :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중요해요. 메이크업의 기본은 섬세하게 표현하는 선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액상형 아이라이너나 수채화 물감 같은 제형을 잘 활용해야 해요.
소이(2학년) : 펄 메이크업이요. 뭉치지 않게 펴 바르는 것이 관건이죠.
가영(3학년) : 저는 발색에 신경 써요. 특히 메이크업 쇼를 할 때는 색감이 멀리서도 잘 보여야 하거든요.


메이크업의 매력은?
채원(3학년) : 메이크업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뽐낼 수 있어요. 한국인이 외국인이 될 수도 있고 남자가 여자가 될 수도 있는 게 분장이죠.
김소이(2학년) : 성형으로 얼굴을 바꾸는 게 아니라 메이크업으로도 단점을 보완할 수 있죠. 하이라이트를 통해 낮은 코를 높게 만들 수도 있고 작은 눈을 크게 할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요?
가영(3학년) : 메이크업 자격증 과정과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취업을 준비하려고요.
소이(2학년) : 접해보지 못했던 메이크업에 도전하고 싶어요. 


어떤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나?
채원(3학년) : 책임감 있고 성실한 후배였으면 좋겠어요. 메이크업동아리가 겉은 화려해보이지만 준비할 것도 많고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거든요.
가영(3학년) : 메이크업을 좋아하면서 일을 즐겼으면 해요. 동아리를 통해 창의적인  메이크업을 다양하게 만들어 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운영하는 동아리가 될 것”
장소은 인천생활과학고 아얌 동아리 담당교사

아얌을 2년째 맡고 있는 장소은 교사는 동아리를 이끌면서 가장 중요한 점을 ‘자율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아리를 운영하며 우선시로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 계획하고 배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도교사가 있지만 교사의 개입은 최소한으로 하고 학생이 주가 돼 동아리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덕분에 학생들의 자율성은 물론이고 책임감도 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얌의 메이크업 기초교육은 고학년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직접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쇼 주제, 헤어 준비 등 모든 과정을 학생들의 회의를 통해 선정하고 준비하고 있다.
장 교사는 “앞으로도 동아리의 모든 권한을 학생들에게 위임하고 자율을 우선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장 교사의 확고한 동아리운영 이념 덕분인지 ‘아얌’은 6년째 교내 동아리 발표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메이크업 실력뿐만 아니라 헤어, 의상 등 토탈 미용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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