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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치어리더 강윤이, “다시 중학생 돼도 특성화고 진학할 것” 조회수 : 7294

 

 

[하이틴잡앤조이1618=양지선기자]‘LG 구하라’, ‘동부 한예슬인형 같은 외모로 야구장, 농구장 등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치어리더 강윤이 씨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서울디자인고등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그가 디자인고를 선택한 이유는 단지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였다. 그런 그가 그림을 포기하면서 까지 치어리더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 치어리더만의 매력을 강 씨를 통해 들어봤다.


강윤이(28)

현재 SK 와이번스원주 동부 프로미, KB손해보험 스타즈 치어리더

2012~2014년 LG 트윈스 치어리더 입문

2009년 서울디자인고 졸업

2007년 치어리더 데뷔 


확고한 의지로 부모님께 특성화고 입학 설득

강윤이 씨는 2009년 서울디자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특성화고에 진학한 계기에 대해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소질도 있다고 생각해서 특성화고에 진학해야겠다고 결정했다.”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셨지만 확고한 의지를 보여드렸더니 결국 승낙하셨다.”고 말했다.

학창시절에 대해 강 씨는 한 마디로 말괄량이 였다.”라며 선생님께 장난도 많이 치고 혼나기도 하면서 굉장히 친근하게 지냈었다.”고 회상했다.

강 씨는 특성화고 입학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한다.”특성화고는 본인이 노력한다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마음껏 배울 수 있고 선 취업 후 진학을 통해 남들보다 진로를 빨리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치어리더 데뷔에 대해 강 씨는 고등학교 2학년때 친구의 권유로 치어리더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보통 치어리더들이 20대 초중반부터 일을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꽤 빠른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거나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마침 중학교 시절부터 친한 친구가 치어리더로 일하고 있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씨는 처음에는 관중들의 눈도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긴장도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기면서 즐기게 됐다.”관중석과 무대가 가까워 소통을 하면서 더욱 이 일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11년차 치어리더부상, 은퇴 후 복귀까지

치어리더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매우 부상이 많은 직업이다. 지난 2014LG트윈스 응원단 시절 춤을 추다가 발목뼈가 부러져 시즌 도중에 수술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수술 후 회복할 새도 없이 4일 만에 다시 공연에 나가는 강행군을 치러야 했던 것. 결국 공연 후 또 재수술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같은 해 치어리더 은퇴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은퇴 후 다시 SK 와이번스의 치어리더 복귀한 것은 6개월만이었다.

강윤이 씨는 부상도 잦고 일이 힘들어 그만 두려고 했었지만 단상 위에서 응원하던 기억과 그 때의 기쁨을 잊지 못해 다시 복귀했다.”라고 회상했다.

쉴 틈 없는 살인적인 스케줄도 무시하지 못한다. 강 씨는 경기가 있는 날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하고 경기가 없는 날은 일반 기업들의 행사나 체육대회에 나간다.”보통 경기나 행사가 없는 월요일에 댄스 연습까지 몰아서 하면 일주일이 쉴 틈 없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LG트윈스를 거쳐 안양 KGC인삼공사, 아산 우리카드 한새, 원주 동부 프로미, 구미 KB손해보험 스타즈, 서울 이랜드, 충주 험멜, SK 와이번스까지. 야구, 농구, 축구, 배구, 핸드볼, 배드민턴 등 응원해보지 않은 종목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뛰어온 강 씨는 어느덧 11년차 경력의 프로 치어리더다.

포기하고 싶고 아픔도 많았던 강 씨에게 팬들은 그를 위한 치어리더 같은 존재다. 강 씨는 치어리더는 다른 사람을 응원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오히려 팬들한테 응원을 많이 받아서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오랜 시간 알아온 팬들은 사적으로 만나기도 하고 힘들 때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어리더 이후 제 2의 인생 준비 중

최근 강 씨에게 고민이 생겼다. 그는 치어리더로서 이름도 많이 알려졌지만 연예인과 비교하면 급여나 사람들의 인식 차이가 어마어마하다.”치어리더에 대한 색안경이 여전하기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치어리더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그는 호기심 때문에 잠깐 일을 시작했다가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은데 마음을 굳게 먹고 지원했으면 좋겠다.”치어리더는 열정 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돈보다는 일 그 자체를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을 실제로 만나고 싶거나 인기를 얻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춤과 스포츠를 사랑하는 친구들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치어리더로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때에 대해 그는 부모님을 처음 경기장에 모셨을 때라며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치어리더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는데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인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씨는 치어리더는 30살 전에 마무리하고 제 2의 인생을 생각하고 있다.”구체적인 계획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관중들이 입고 오는 패션을 관찰하면서 패션 쪽에도 관심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제 이름이 한자로 진실로 윤(), 저 이()를 쓴다.”큰 뜻은 없지만 부모님께서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라고 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말했다. 이름 그대로 틀에 갇히지 않은 채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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